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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차·현대모비수 주식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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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룹 “코로나19로 주가 하락하자 주주가치 제고”

세계일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20일 오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9주기 추모제사가 열리는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 옛 자택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매입했다.

23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정 부회장이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차 13만9000주, 현대모비스 7만20552주다.

매입금액은 각각 95억1200만원, 94억8900만원으로 총 약 190억원이며 매입 시점은 19일이라고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미래 기업가치 향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긴 했지만 현재 주가는 본질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는게 현대차 관계자의 전언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가는 각각 6만원대와 13만대로 떨어졌다. 한달여 전인 2월 17일엔 각각 13만5500원, 23만9000원이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회사를 책임감 있게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올랐으며 올해는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물려받아 명실상부 최고경영자로 자리잡았다.

정 부회장은 2015년에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을 매입한 이후 4년 반만이다. 이번 주식매수로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1.86%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현대모비스 주식은 처음 매수하며 지분이 0.08%포인트가 됐다.

현대차그룹 주요 임원들도 주식매입에 나섰다. 지난주 현대차 이원희 사장과 서보신 사장도 현대차 주식 1391주와 4200주를 각각 매수했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자동차산업 위기 극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등 자동차업계는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초기에는 중국과 국내 공장가동이 중단됐고 이제는 미국과 유럽에서 공장이 멈춰서고 있다. 이에 더해 세계경기가 얼어붙으며 국내외 자동차 수요도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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