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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한전, 가스터빈 핵심 설비 국산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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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량 수입했던 발전용 기동장치 / 3월부터 본격적 상업운전 시작

세계일보

한국전력이 그동안 전량 수입해온 발전용 가스터빈의 핵심설비인 기동장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가스터빈 기동장치는 회전운동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터빈이 초기에 일정 속도에 도달하게 도와주는 장치로, 지금까지는 세계 최대 발전기기·전자기기 기업인 GE, 다국적 기업 ABB, 일본 전력설비기업 TMEIC 등 해외 제작사가 독점 제작했으며 국내 발전사는 이를 전량 수입해왔다.

한전은 가스터빈 기동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회전체의 속도제어 알고리즘과 같은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한 뒤 기동장치 설계를 수행했다. 기동장치 제작은 한전의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두산중공업이 맡았다. 모의 실험설비를 활용해 성능시험을 마친 기동장치는 지난 1월 한국중부발전 보령복합발전소에 설치돼 2개월 동안 시험을 진행했고, 전력거래소가 요구하는 기동소요시간을 만족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한전은 가스터빈 기동장치를 국산화해 해외 제작사보다 신속하게 발전사의 유지보수 요청에 대응하고 국내 발전환경에 맞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5개 발전사가 운영하는 기동장치는 26기로, 한전은 2025년까지 노후 기동장치 5기를 국산 제품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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