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예정대로 개학해도 감염 불안 때문에 학부모들의 마음은 편치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식당에서 급식 먹을 때 접촉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서울시 교육청이 학생 접촉을 최소화하고, 거리 두기에 초점을 맞춘 학교 급식 운영 방안을 내놨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서울 시내 각급 학교는 대체로 식당에서 급식합니다.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1,335곳 가운데 74% 정도가 식당, 22%만 교실에서 배식이 이뤄집니다.
식당은 밀접도가 높다 보니 식사 중에 비말이나 신체 접촉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학부모나 교육 당국이 개학 이후를 걱정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서울시 교육청이 이런 점을 고려한 학교급식 운영 방안을 마련해 각 학교에 권고했습니다.
교실 배식 전환, 식당 좌석배치 조정, 간편식 제공 등 학생 접촉 최소화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먼저 배식 장소를 식당에서 교실로 유도하되, 배식과 운영 시간 단축을 위해 일품요리나 과일, 우유 등 간편식을 주도록 했습니다.
식사는 짝꿍 없이 한 줄로 앉아서 먹도록 권고했습니다.
식당 배식을 유지해야 할 경우, 학생들 간의 거리 두기를 해야 합니다.
한 방향으로 보고 앉거나, 한 자리씩 띄어 앉기, 식탁에 가림판 설치 등이 있습니다.
학년별·반별로 식당 이용 시간을 분산해 3∼4교대로 시차 배식을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유휴교실이나 보건교육실, 특별교실 등 식당 외 공간을 임시 식당으로 이용하는 등 급식장소를 분리하는 방안도 권했습니다.
배식 시간 연장 시 급식종사원의 시간외근무를 하루 최대 2시간 인정하고, 관련 인건비는 추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코로나19 위기 경보단계가 완화될 때까지 저녁 식사는 잠정적으로 중단하도록 했습니다.
[박연희 / 서울시교육청 급식기획팀장 : 개학 이후 학교 급식 운영은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급식 제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서 한시적·탄력적으로 운영합니다.]
교육청은 이 같은 학교급식 운영 방안을 각 학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 수요 조사를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YTN 권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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