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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중국 외교부 "中이 벌어준 코로나19 방역 시간 미국이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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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싱가포르는 그 시간에 전염병 확산 억제"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사안"

뉴시스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외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국이 벌어준 시간을 미국이 낭비했다고 강력 비난했다.

2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지난 2개월여 동안 중국 인민은 단합해 전염병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고, 전세계 방역을 위해 소중한 시간을 벌어줬으며 중요한 공헌을 했다”면서 “이런 소중한 시간에 미국은 무엇을 했느냐”고 반문했다.

겅 대변인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 싱가포르 등 국가들이 중국이 벌어준 시간에 필요한 조치를 통해 전염병 확산을 억제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책임감 있는 태도로 WHO와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과 지역에 전염병 정보를 전달했고, 이는 국제사회의 충분한 인정과 고도의 찬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가짜정보가 중국과 러시아, 이란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비난한데 대해서는 “진실 왜곡이자 ‘적합착적(賊喊捉賊, 도둑이 도둑잡으라고 외친다'는 뜻)의 행보”라고 맹비난했다.

겅 대변인은 코로나19 발원지와 연관된 질문에는 “이는 과학적인 사안으로,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WHO와 국제사회의 공동인식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특정 국가나 지역 등과 연관 지어서는 안되고, 바이러스를 악용해 (특정 국가를) '오명화'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임을 전가하는 시도는 자국 방역사업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협력에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겅 대변인은 한국 등 코로나19 방역과 연관해 중국에 도움을 준 국가들에 대해 지원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중국은 자국내 전염병 통제를 잘 하는 동시에 힘닿는데까지 도움이 필요한 국가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에 도움을 줬던 국가들이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우리는 ‘투도보리(投桃報李 복숭아를 선물받고 자두로 답례하겠다)’하겠다”고 역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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