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인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원 대표는 이날 비례대표 명단이 최종 발표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께서 마음에 들어하실 수 있는 후보를 추천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면서 "또 민생과 경제 현장이 매우 어려운 만큼 경제를 살려내고 민생을 보듬을 수 있는 경제 전문가를 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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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대표는 "미래한국당이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해 총선에서 25번까지 당선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진행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반대표가 다수 나온 것에 대해서는 "선거인단에서 그렇게 반대를 해 주신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 "선거인단 구성 자체가 충분히 민주적인 방식으로 됐다는 방증 아니겠나. 반대 표를 던진 이유에 대해 세밀히 들여다 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거인단 투표는 총 63표 중 찬성이 38표, 반대가 25표로 가결됐다.
원 대표는 '통합당 영입인재들을 당 차원에서 배려했냐'는 질문에는 "저희가 비율을 정해 후보를 교체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안 했다"며 "4·15 총선 승리를 위해 국민들이 보기에 이 정도면 만족할 만하다 싶은 분들을 판단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인재 영입한 분들을 소중히 봐야 하지만, 있는 그대로 살펴보다 보니 결과적으로 절반은 교체가 됐다"고 덧붙였다.
통합당 영입 인재들의 대거 진입과 관련해 '황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저희는 4·15 총선 승리를 최대 과제이자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면서 "누구에 의해 했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총선이 끝난 후 미래통합당과 합당을 생각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은 형제당이자 지향점이 같다"면서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바로잡고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막아내고 견제하며 난국을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언급해 합당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영하 변호사가 공천에서 배제된 것과 관련된 질문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야권이 단합해 총선에서 승리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미래한국당도 4·15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박 전 대통령의 충심에 뜻을 같이 하겠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한편 원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총선 전까지 통합당에서 한국당으로 이적할 인사들이 10여명 정도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원 대표는 "통합당에서 한국당으로 추가로 오는 인원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역구 의원들과 비례대표 의원들을 포함해 10여명의 의원님들께서 뜻을 같이 해 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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