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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시총 상위기업도 목표가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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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글로벌 경기 악화
삼성전자·네이버 등 전망치 낮춰
증권사, 이달에만 175곳 하향조정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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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앞다퉈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의 목표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확연히 낮아진 모습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증권사들은 모두 331건의 보고서(20일 기준)에서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가 내려간 종목은 175개에 이른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NAVER, 셀트리온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눈길을 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해 하나금융투자는 반도체 대형주 최선호주에서 차선호주로 변경하고, 목표가를 종전 6만7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내렸다. 키움증권도 6만3000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6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나금투는 "코로나19 여파로 대외활동 자제와 노동집약적 생산라인의 가동 지연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때 노트북 PC 및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역성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이 목표가를 낮췄다. 하나금융투자가 기존보다 7.14% 내린 10만4000원으로 가장 보수적인 목표가를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와 유진투자증권의 목표가는 각각 12만5000원, 11만5000원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반도체 수요와 공급 불확실성이 마당에 미국마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권에 들면서 실적 악화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이 목표가 하향의 근거로 꼽혔다.

시가총액 5위 네이버도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목표가를 수정했다. NH투자증권은 24만원, 삼성증권은 20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광고시장 부진에 따른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목표가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6위에 올라 있는 셀트리온도 목표가가 낮아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28일 셀트리온의 목표가로 21만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종전보다 19.23% 낮은 수치다. 신한금투는 "셀트리온이 판매하고 있는 전 품목의 고른 성장에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지만 현재 시장 상황을 감안해 목표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LG생활건강, LG화학, 현대차의 목표주가도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영향으로 1·4분기 중국과 국내 면세점 매출이 큰 폭으로 역신장할 수 있고, 고정비 부담으로 전 채널 이익률이 감소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현대차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소비심리 위축과 판매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총 상위권 기업 이외에는 특히 카지노, 정유 업종의 목표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SK이노베이션과 에스오일은(S-Oil)은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로 모두 목표가가 하락 조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로 역대 최하의 저평가 국면에 머물고 있다. 카지노산업은 무사증(노비자) 입국제도 중단과 국제선 셧다운의 영향으로 악영향을 받았다. GKL, 파라다이스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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