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AA-금리도 올라
국고채(3년) 간 스프레드↑
우량기업도 자금줄 막히나
우량 회사채 시장에도 신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신용등급이 양호한 기업들도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질 전망이다.
23일 <한겨레>가 금융투자협회에 공시되는 주요 채권 금리를 분석해 보니, 회사채 AA- 금리가 오르면서 국고채 3년물과의 스프레드(금리차)는 연중 최대 수준인 0.857%포인트였다. AA-등급 회사채는 통상 우량 회사채로 분류되는 터라, 국고채와의 금리 스프레드 확대는 코로나19발 신용 위험이 우량채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AA-등급 회사채와 국고채와의 스프레드는 지난달 17일까지 0.58%포인트 수준을 유지해오다 같은 달 28일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하루 500명대로 급증하면서 0.6%포인트대로 뛰어 오른 뒤 이달 17일엔 0.7%포인트대에 진입했다.
특히 최근 6일(거래일 기준) 동안 스프레드 상승폭은 0.191%포인트로 매우 크다. 올해들어 지난 13일까지 상승폭(0.081%포인트)의 두배가 넘는다. 이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리 스프레드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는 낮다. 당시 우량회사채 금리 스프레드는 2008년 12월께 4%포인트 중반까지 치솟은 뒤 안정된 바 있다.
자금 시장 불안 크게 확대된 만큼 정부의 시장 개입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최소 10조원 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를 포함해 27조원 규모의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네이버에서 한겨레 구독하기
▶신문 구독신청▶삐딱한 뉴스 B딱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