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첸나이 지역 공장 31일까지 가동 중단
폭스바겐·르노 등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 차질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사진=이데일리DB)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공장 ‘셧다운’이 현실로 다가왔다. 국내 자동차 업계인 현대자동차 그룹의 미국·유럽·인도 공장이 멈춰선 가운데 폭스바겐·르노 등의 공장도 가동중단에 들어갔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인도정부는 전날 코로나19 감염 발생 75개 지역에 대해 관공서, 병원, 식료품점 등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사업장에 대해 오는 31일까지 운영을 중단하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005380)도 인도 현지 공장이 코로나 발생지역인 첸나이에 위치한 만큼 임직원의 안전보호와 인도 정부 방침 준수를 위해 31일까지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차 인도공장은 인도시장에서 판매되는 이온, i20, 크레타, 엘란트라, 싼타페, Grand i10, 엑센트 등의 차종을 생산하는 곳이며, 지난해에는 68만2100대를 생산했다.
기아차(000270)의 경우 코로나 발생지역이 아닌 아난다푸르 지역에 공장을 두고 있어 이번 조치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가동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미국과 유럽 내 현지 공장의 가동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이외에도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이날부터 2주간 체코공장과 슬로바이카 공장 생산을 중단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은 국내 자동차 업계의 일만은 아니다.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이 이뤄지고 있어 글로벌 자동차 업계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유럽과 북미 중심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이 줄을 잇고 있다. 독일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은 지난 19일부터 볼프스부르크와 엠덴 등 5곳의 공장을 가동 중단했다. 북미에서도 이날부터 오는 4월 13일까지 아우디 멕시코공장을 가동 중단한다.
프랑스 자동차 업체인 르노는 지난 16일부터 자국 내 12개 공장에 대해 잠정 생산 중단을 결정하기도 했다.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 역시 오는 24일부터 차량 생산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BMW 역시 미국 내 전체 공장에 대해 잠정 운영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북미와 유럽은 코로나 확산세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생산 차질의 여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할 수 없어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공장 가동 중단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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