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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文心은 열린민주당"…정봉주, `與 듣보잡 논란`에 `친문 구애`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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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정봉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 발 디딘 모습이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


"누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끝까지 갈 것인가."

정봉주 전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언급한 발언이다. 정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입(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문 대통령의 칼(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문 대통령의 경제전문가(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김정숙 여사의 친구(손혜원 당 공천관리위원장이)가 열린민주당에 있다"며 문 대통령의 의중은 본인이 창당한 열린민주당(비례정당)에 있음을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본인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단독 사면 복권을 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정 전 의원은 이명박정부 출범 때 BBK 사건(이명박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관련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지난 2011년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집권하자 특별사면 받았다.

정 전 의원이 이날 열린민주당 소속 인물들과 문 대통령과의 인연을 부각시키자 일각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그중 더불어시민당(범여권 비례대표 연합정당)에 파견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과 연관 깊은 것 아니냐는 게 중론이다.

민주당은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 시민당에 비례대표 후보자를 파견하고 11번부터 배치할 계획인 반면,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11번부터가 아닌 앞 순위를 받아야 함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원외 소수정당 비례대표 후보자들을 향해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이란 막말을 퍼부었다. 화려한 '인권운동' 행보를 자랑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의 '듣보잡' 막말은 구설수에 올랐다. 이들의 원성이 증폭됐을까. 시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후보 심사를 통해 34명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민주당 비례대표 20인은 모두 상위권에 포함됐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관계자는 같은날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정 전 의원이 SNS에 열린민주당을 강조한 글을 쓴 시점은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의 듣보잡 막말 발언 시기와 궤를 같이 한다"며 "열린민주당과 시민당의 정치색이 비슷해 고심을 하는 여권지지층에 구애를 펼친 것 아니겠나"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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