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시작 타종,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대체 中 의료기업, 처음으로 온라인 상장식 진행
23일 중국 경제 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중국 생명공학기업인 눠청젠화(諾誠健華)가 이날 처음으로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온라인 상장식을 했다. 기업 상장 때 통상적으로 거래 시작을 알리는 타종도 증시 웹사이트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됐다.
이날 홍콩 증권거래소에 첫 거래를 시작한 눠청젠화는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주식은 공모가(8.95홍콩달러) 대비 9.7% 오른 9.81홍콩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주가가 14%가량 올라 시가총액이 128억4160만 홍콩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반정부 시위 장기화 여파로 얼어붙었던 홍콩 IPO시장은 올 초 회복세에 들어서자마자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맞닥뜨렸다. 이에 홍콩거래소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많은 회사들이 IPO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IPO 절차 중에는 현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관계자들 간 잦은 미팅이 필요한데,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이런 모든 과정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실제로 지난 2월에 홍콩거래소 IPO는 단 2건에 그쳤으며 올해 1분기 내 IPO를 마치려 했던 많은 기업들은 2분기 혹은 하반기로 계획을 늦췄다. 눠청젠화 역시 앞서 코로나19로 홍콩 상장을 위한 투자설명회를 연기해오다가 이번에 상장했다.
홍콩증권거래소가 온라인 상장을 시도하면서 기업들의 온라인 IPO가 잇따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앞서 지난 24일부터 상하이증권거래소도 코로나19 때문에 자국기업에 대해 온라인 기업 공개(IPO)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1990년 상하이 거래소 출범 후 처음으로 온라인 상장이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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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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