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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KCGI “조원태 퇴진이 벼랑 끝 한진그룹 살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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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KCGI 미디어 회견-‘한진그룹의 현재 위기 진단과 미래방향, 그리고 전문경영인의 역할’.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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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3자 주주연합 일원인 KCGI가 23일 “한진그룹을 벼랑 끝에서 살리고 주주와 채권자, 구성원, 공공의 이익을 모두 보호할 수 있는 길은 현 경영진의 퇴진과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이라고 강조했다.

KCGI는 이날 ‘국민연금 등 주요 한진칼 투자자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배포하고 이 같이 밝혔다.

KCGI는 “조 회장이 등기이사로 재직 중이고, 이번 주주총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정석인하학원 소속인 허희영 항공대 교수는 국민연금 수탁위원으로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민의 자금이 투여된 공공기금 운용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석인하학원은 한진그룹 특수관계자로 한진칼 지분 2.14%를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프랑스 검찰의 수사에서 에어버스 리베이트가 직접 제공된 정황으로 추정되는 법인이기도 하다. 이는 한진그룹 직원이 국민연금 의사결정에 참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또 “한진그룹이 항공전문가인 기존 경영진이 유지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 조 회장은 배구연맹 활동 이외에 아무런 대안을 제시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하은용 사내이사 후보는 한진해운 사태의 실무 당사자이고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델타항공을 대한항공의 증자투자자로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모회사인 한진칼의 조원태 주주를 위한 우호지분으로 유치하는데만 집중하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도 반박했다.

KCGI는 “코로나 사태로 임직원과 회사가 절체절명인 상황에서, 사익을 위해 회사의 자원을 사용하는 것은 묵과할 없는 행위”라며 “특별히 그 주체가 현재의 부채위기를 야기한 현 경영진이라는 점에서 용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정 회사를 위한다면, 현 경영진은 지금이라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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