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힘입어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던 주가지수는 1거래일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3.69포인트(5.34%)나 급락한 1,482.46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91.70포인트(5.86%) 내린 1,474.45로 출발해 큰 폭의 하락 흐름을 지속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천422억원, 3천6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이로써 외국인은 13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종가 기준 1천54조8천930억원에서 이날 998조4천500억원으로 줄어 지난 19일에 이어 다시 1천조원을 밑돌았습니다.
코스닥지수는 23.99포인트(5.13%) 내린 443.76에 종료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장 직후부터 선물가격이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한미 통화스와프 효과로 지난 20일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다시 치솟았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0원 오른 달러당 1,266.5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환율은 18.5원 오른 1,265.0원으로 출발한 뒤 주가 폭락 영향을 받아 오전 10시쯤 36원 급등한 1,282.5원까지 상승했습니다.
국채값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금리 상승)했습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6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153%에 장을 마쳤습니다.
10년물 금리는 연 1.718%로 10.7bp 상승했습니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7.4bp, 2.2bp 올라 연 1.462%, 연 1.041%에 마감했습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했습니다. 이날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6% 오른 6만960원에 마감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경기 침체 공포를 키우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나날이 급증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추진하는 2조달러 규모 경기 부양 법안이 상원에서 부결됐다는 소식도 장중에 투자심리 위축을 부추겼습니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 제한폭인 5%까지 떨어지며 급락 출발한 후 낙폭을 줄였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및 신용 위기 시나리오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패닉으로 몰아넣는 국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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