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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文정권 심판"…'정권심판론' 여론전 돌입한 통합당 부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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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정의·거짓공정·경제외교 폭망 등 쎈발언 이어가

"민주당은 우리 상대 아니다" 여당 아예 무시하기도

뉴스1

23일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비전21 선포식'에서 부산 공천자들이 총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2020.3.2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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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박세진 기자 = 보수텃밭 부산 탈환을 노리는 미래통합당이 다가오는 총선 콘셉트를 '정권심판론'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여론전에 돌입했다.

통합당 부산지역 18곳 선거구 후보들은 23일 오후 통합당 부산시당에서 지역별 공약을 발표하는 ‘부산비전 21 선포식’을 진행했다. 부산비전21은 21대 총선의 의미와 후보별 공약 18개와 부산시당 공약 3개를 더한 21의 의미를 담고 있다.

공약발표 자리였지만, 공약보다는 경기침체, 코로나19 사태 등을 비판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겨냥하는 목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일부는 "우리의 상대는 민주당이 아닌 문재인 정권"이라며 민주당을 아예 무시했다.

18명의 후보들은 우선 부산시민들에게 큰 절을 하며 행사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어 하는 시민들을 응원하고,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한 통합당의 반성의 의미를 담은 인사였다.

이어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해운대을의 김미애 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은 "가짜정의, 거짓공정이 판치는 형편없는 나라로 전락했다. 무능하고 위선적인 문 정권을 심판하고 통합당이 중심이 돼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정부를 직격했다.

부산진갑의 서병수 후보는 "문 정권 3년 동안 중산층은 쪼그라들고 서민생계는 열악해졌다. 한미동맹은 금가고, 중국에 모욕당하고, 국격은 땅에 떨어지고, 법치는 무너졌다"며 "대한민국을 실패국가로 전락시키는데 고작 3년 걸렸다"고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서 후보는 "마스크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한 무능한 정권 때문에, 기업은 줄도산에 떨고, 국민은 코로나19 보릿고개에 울고 있다"며 "앞으로 2년 더 참을 수 있습니까"라고 물으며, "문재인 정권 심판 시작하자"고 정권심판론을 내세웠다.

당 최고위원인 조경태 사하을 후보는 "민주당과 문 정권은 진보세력이 아니다. 역사를 퇴보시키는 퇴보세력이다. 시민들께서 저들에게 준엄한 심판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대응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동아시아 국가 중에 우리나라보다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없다"며 "인접국가와 상대가 안 되니 유럽과 비교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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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비전21 선포식'에서 부산 공천자들이 큰절을 하고 있다. 2020.3.2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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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을의 이언주 후보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 통합당 상대는 민주당 후보가 아니다. 우리 상대는 문재인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경제 공황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하고 있는데도 문 정권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이 정권을 보면 분노를 넘어 치가 떨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상구의 장제원 후보는 "대한민국 이대로 괜찮나. 문 정권을 나둬도 되겠느냐"며 "이번 선거는 민생을 살리느냐 죽이느냐 결정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을 두고는 "쇄신하고, 통합하겠다. 국민에게 사랑받는 통합당이 돼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외에도 "총선에서 과반수 이상 의석을 찾겠다"(이주환 연제), "정부의 무능한 경제, 외교, 보건, 복지를 바로 잡겠다"(김종천 금정), "문재인 정권 심판 총선"(김척수 사하갑) 등 문 정부를 향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아래는 18명 후보의 대표 공약

Δ하태경(해운대갑)-글로벌교육특구 지정 및 IB도입 Δ김미애(해운대을)-제2센텀시티 완성 그린벨트 해제 촉구 Δ박수영(남구 갑)-첨단해양삼각벨트 구축 Δ이언주(남구을)-해양문화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세계적 명소 구현 Δ황보승희(중영도)-영도일주 순환 노면전차(트램) 유치, 중구 미니관광트램 설치 Δ안병길(서동구)-원도심 주거환경 도시재생 Δ서병수(부산진갑)-당감 글로벌 기업도시 조성 Δ이헌승(부산진을)-도심철도시설 이전 추진 Δ김희곤(동래구)-동래 한 바퀴 투어버스로 다시 여는 동래 전성시대 Δ박민식(북강서갑)-만덕 디지털파크 건립 Δ김도읍(북강서을)-하단~녹산선 조기 착공 Δ김척수(사하구갑)-서부산터널 조기 건설 Δ조경태(사하구을)-장림~구평~감천~자갈치간 도시철도 트램 건설 Δ김종천(금정구)-금정 문화벨트 조성 Δ이주환(연제구)-걸어서 연제 한바퀴! 연제 둘레길 조성 Δ전봉민(수영구)-부산의 인사동 조성 프로젝트 Δ장제원(사상구)-리버프런트시티 조성 Δ정동만(기장군)-도시철도 정관선 건설, 기장선 연장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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