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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잇딴 불출마 선언에 울주군 정치지형 급변…'보수 결집'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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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서범수 "보수대통합 이뤄내겠다"

뉴스1

미래통합당 서범수 울산울주군 총선 예비후보가 2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3.23/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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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 울주군 무소속 후보들이 잇따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세력이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과 23일 무소속 신장열 전 울주군수와 강길부 국회의원(울주군)이 잇따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신 전 군수는 '보수를 통합해 대한민국을 살리자'는 취지로, 강 의원은 '후배 정치인들을 위해 양보한다'는 이유로 각각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4파전으로 치러질 뻔 했던 울주군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영문 전 관세청장과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의 양강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울주군 예비후보에는 김 전 청장과 서 전 청장을 비롯해 무소속 전상환 전 바른미래당 울주지역위원장, 국가혁명배당금당 고진복 울주군당협위원장과 황갑석 자영업자가 등록을 마쳤다.

앞서 지난 9일 신 전 군수는 미래통합당 경선에서 컷오프된 후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지만 이를 번복, '보수 통합'을 위해 불출마하기로 했다.

무소속인 강 의원은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대통합민주신당, 새누리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등 여야를 넘나드는 행보를 보였지만 지역 정가에선 대체로 '중도 보수'로 평가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울주군 무소속 후보들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보수가 분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경우 표가 갈라지는 부작용이 해결돼 '보수 대통합'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다.

미래통합당 서범수 울주군 총선 예비후보는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주군을 시작으로 보수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서 예비후보는 "울주군 강길부 의원과 신장열 전 군수께서 '총선 불출마'라는 매우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며 "평소 존경하던 두 분께서 내리신 용단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께서 울산을 전국에서 가장 잘사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애써 주신 열정과 노력은 이제 저의 목표가 됐다"며 "강 의원님의 업적을 잘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신 전 군수는 울주군을 전국 제일의 군으로 우뚝 서게 하신 분"이라며 "신 전 군수께서 보수통합을 위해 헌신해 주셨다는 점에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과 뜻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밝혔다.

서 후보는 "울주의 큰 어른이신 두 분의 뜻을 받들어 통합과 혁신으로 울주를 울산의 변방이 아닌 울산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서 후보는 강길부 의원의 불출마가 보수 진영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선거운동을 하다보면 늘상 '신 전 군수와 강 의원이 나오면 어렵지 않나'라는 말을 듣는다"며 "강 의원 지지층에 대한 계량적인 분석도 중요하지만 '보수대통합'이 이뤄졌다는 심적인 안정감이 든다"고 답했다.

이어 "보수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래통합당 공천에 불복했던 박천동 전 울산북구청장도 입장을 바꿔 "박대동 전 의원의 북구 당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청장은 "공천 재심에서 기각된 후 무소속 출마를 고려했지만 최종적으로 개인보다 나라를 위해 당의 명령에 따르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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