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해외 여행과 출장이 뚝 끊긴 뒤 북미와 유럽 호텔 공실률이 80%에 달하자 본격적인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다. 메리어트 이사회는 앞서 올해 연봉을 전부 반납하고, 임원 연봉을 50% 삭감하는 조치도 내렸다. 아르네 소렌슨 메리어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상황은 9·11테러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합친 것보다 더 나쁘다"고 말했다.
WSJ는 "(해고 대상은) 호텔 매니저부터 객실 청소 직원까지 망라한다"며 "경쟁 업체인 힐튼과 하얏트도 비슷한 조치에 나섰다"고 전했다.
중소형 호텔 업계에는 이미 해고 칼바람이 불었다. 미국 전역에서 130개 지점을 운영하는 애슈퍼드는 직원 7000명 중 350명(5%)만 남기고 전원 무급휴직 처리했다. 애슈퍼드 대표는 "휴직한 직원 중 3분의 1은 복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페블브룩 호텔 트러스트도 직원 8000명 중 95% 가까이 해고했다. 페블브룩 호텔 트러스트 대표는 "모든 미국 호텔이 한두 달 사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내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