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200선물인버스2X
코스피 일일 거래대금 32% 몰려
증시가 걷잡을 수 없이 하락을 거듭하면서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드에 자금이 쏠리고 있다. 최근 수익률 상위권도 모두 인버스 및 인버스레버리지 펀드가 독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장중 최고 1만2090원까지 오르며 1개월 전 대비 5930원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 'TIGER 200선물인버스2X'도 같은 기간 104%나 상승했다.
인버스ETF는 지수 하락시 수익률이 오르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TIGER 인버스',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DEX 인버스' 등이 있다. 이 상품은 주로 코스피200선물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고, 하락하는 만큼 수익을 내고 인버스2X 상품은 하락 대비 2배의 수익을 내게 설계돼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지수가 줄곧 하락하고 있는 탓에 수익률도 높다. 펀드수익률 상위 20위권도 모두 인버스 펀드가 차지했다.
인버스 ETF의 거래대금은 증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거래대금은 이날 3조1255억원으로, 코스피시장 전체 거래대금(9조4839억원) 가운데 32%를 차지했다. 코스피 거래대금의 3분의 1가량을 인버스 ETF 한 종목이 차지한 것이다.
해당 ETF의 거래대금은 지난 12일 1조원대를 넘어선 이후 일주일 만에 거래대금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중순만 해도 거래대금이 3800억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1개월의 기간 동안 거래대금이 10배 가까이 폭증한 것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크게 확대되고 있어 이런 장세에선 위험헤지와 분산투자 수단으로 ETF가 각광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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