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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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강승수 체제’로 변신한 한샘이 종합 가구업체를 넘어 ‘홈케어 인테리어 업체’로의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지속되는 내수 침체와 치열해지는 국내 가구업계에서 ‘케어 서비스’라는 차별화 전략을 선보인 것. 강 대표의 야심찬 신사업이 수익 개선은 물론, 연매출 2조원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한샘에 따르면 고객에게 건강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가구·부엌·욕실·가전 등 집안 곳곳을 케어하는 토탈 홈케어 서비스 ‘한샘홈케어’ 사업을 본격화한다. 기존에는 매트리스를 대상으로 청소와 살균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향후 선보이게 될 홈케어 서비스는 가구케어·키친바스케어·가전케어·주거환경케어·단열상품 등 크게 5개의 카테고리로 확장했다. 한샘은 개별 제품의 기능과 위생상태를 점검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에게 건강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가구케어 서비스는 일상에서 몸이 직접 닿는 제품으로 위생 관리가 필요한 매트리스·가죽 소파·패브릭 소파 등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키친바스케어 서비스는 부엌과 욕실 공간을 대상으로 한다.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자사의 판매 제품 외에도 직접 청소하기 어려운 제품을 대상으로 가전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청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틈새 전략이기도 하다.
홈케어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강 회장 취임 후 첫 신사업 진출로, 성장 둔화세를 걷고 있는 가구 시장에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 키울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한정적으로 케어 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현재까지 매달 200% 넘는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성장 한계에 부딪힌 한샘의 견인차 역할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한샘은 2013년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연 평균 20%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끝에 2017년 매출 2조 원을 넘어섰지만 최근 2년 동안 부동산 시장이 경직하면서 매출 규모도 다소 축소됐다. 그 결과 2018년 1조 8000억 원대, 지난해에는 1조 7000억 원대를 기록하며 ‘마의 2조원’의 장벽에서 점점 더 멀어졌다.
강 회장이 취임 당시 목표 매출로 꼽은 10조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먹거리가 절실한 상태였다. 강 회장은 생활 플랫폼 대다수를 차지하는 가구에 렌털 서비스라는 사업을 접목해 답을 찾은 셈이다. 강 회장은 단순히 ‘가구만 파는’ 기업을 넘어 한샘만의 홈케어 전문 인력과 소비자 간의 대면 서비스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홈케어 서비스가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끌지는 미지수다. 이미 독보적인 전문성을 지닌 가전 렌털업계가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샘의 토탈 홈케어 서비스는 국내 코웨이·SK매직 등 대표적인 가전 렌털 서비스 형태와도 일맥상통하다. 이들은 이미 오랜기간 집안 곳곳의 가전을 비롯한 매트리스 등 생활 플랫폼 전반에서 홈케어 렌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정통 가구업체의 케어 서비스가 신규 고객을 유입 시키거나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에 쉽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또한 해당 서비스는 리하우스 전문 인력 채용과도 직결되는 만큼 인건비 출혈도 불가피하다. 홈케어 서비스를 책임질 인력은 한샘이 양성한 리하우스 대리점 소속 전문가에 해당된다. 더욱이 한샘은 올해 리모델링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현재 450개인 리하우스 대리점을 올해 5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인 만큼 인건비 역시 감당해야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샘 관계자는 “전문 교육을 이수한 홈케어 전문가가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 차별화된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의 주거환경에 대한 한샘의 지난 50여년 간의 노하우를 담아 준비한 서비스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변상이 기자 bse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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