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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코로나19] 해외입국 확진자 늘어···"조기 종식은 어렵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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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 중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확진자를 조기에 찾아내고 확산의 연결고리를 끊는 작업이 더욱 시급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어제(22일) 신규 확진자 64명 중 해외 유입과 관련한 사례는 총 14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의 21.9%를 차지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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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 (청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3.9 kjhpress@yna.co.kr/2020-03-09 14:29:13/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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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자 64명중 해외유입 14명 '21.9%' 차지
현재까지 방역당국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온 뒤 확진된 사례가 8명, 미국 등 미주에서 입국한 경우가 8명 등이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13명이고, 외국인은 1명이다.

이들 중 13명은 공항 검역 과정 등에서 파악됐고 나머지 1명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확인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천961명이다.

역학 조사를 통해 감염원을 추적한 결과, 해외에서 유입됐다고 추정되는 확진자는 총 144명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코로나19 해외유입 사례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시급하지 않은 해외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전날인 22일부터 유럽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 등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시행 첫날인 22일 진단 검사를 받은 유럽발 입국자는 총 1442명이다. 이 가운데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유증상자 152명은 공항 격리시설에서 검사를 했다.

뚜렷한 증상이 없었던 1290명은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SK무의연수원, 올림포스호텔, 코레일인재개발원, 한국도로공사인재개발원,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고용노동연수원, 천안상록리조트, 법무연수원 등 8곳이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돼 있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현재 집계 중이다.

국내 유럽같은 대유행 아냐·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감소 가능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수준이 유럽 같은 대규모 유행이 아니기 때문에 전면 이동제한 혹은 식당 영업제한이 필요한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당국은 앞으로 2주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로 유행 규모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방역당국이 유럽처럼 전면 폐쇄·봉쇄조치를 펼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국내 증가 속도를 봤을 때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처럼 급격한 유행의 패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2월 중순부터 개학 연기를 결정했고, 집단행사 자제도 해왔다"며 "대구나 경북지역은 (집단발생의) 위험이 상당히 있지만, 다른 지역은 아직 산발적인 발생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가 단기간 종식되기는 어렵지만, 국민들이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면 신규 유행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참여를 독려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초기 높은 전파력을 보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유행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우리나라만의 유행이 아니고 해외에서의 유행도 영향을 끼치는 상황이어서 신규 환자 수만 가지고 종식을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밀폐된 공간에서 접촉을 할 경우 한 번 노출되면 30~40%가 양성으로 확인된다"며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엿다.

정 본부장은 이어 "현재로서는 2주 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정확하게 잘 실시하면 지역사회 전파를 상당히 차단해 급격한 유행 전파를 지연시키거나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2주간의 노력을 얼마나 강도 높게 실천하느냐에 따라 향후 유행 규모,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이 정도로 통제가 될 수 있을지 등 조치의 강도, 수위에 대한 부분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단기 종식 가능성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초기 높은 전파력을 보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유행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만의 유행이 아니고 해외에서의 유행도 영향을 끼치는 상황이어서 신규 환자 수만 가지고 종식을 얘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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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확진자수 8961명·81.1% 집단발생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3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수는 8961명(해외유입 144명)이며, 이 중 3166명이 격리해제 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64명이고, 격리해제는 257명 증가하여 전체적으로 격리 중 환자는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약 81.1%는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분류중인 사례는 약 18.9%이다.

서울시 구로구 소재 콜센터 관련, 전일 대비 4명이 자가격리 중 추가로 확진돼(11층 직원 1명, 접촉자 3명) 3월 8일부터 현재까지 156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경기에서는 성남시 수정구 소재 교회(은혜의강 교회) 관련 전일대비 4명이 추가로 확진돼 9일부터 현재까지 70명의 확진자가 확인됐으며, 추가로 확인된 확진자에 대해서는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대구에서는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가 완료됐으며, 3월 22일 요양병원 2개소에서 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종교시설과 사업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3.22일부터 4.5일까지 15일간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을 당부했다. 정부는 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 일부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등 일부 시설과 업종의 운영을 제한하는 조치를 함께 시행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잘못된 정보가 감염병처럼 퍼지고 있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한 의심스러운 정보를 접했을 때 출처를 먼저 확인하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내용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잘못된 정보가 감염병처럼 퍼지는 이른바 ‘정보감염증(인포데믹)’ 현상의 대표적 사례로 경기도 한 교회의 ‘소금물 분무 사고’와 가정에서 일어난 ‘메탄올(공업용 알콜) 중독 사고’ 등이 꼽힌다.
장윤정 기자 linda@ajunews.com

장윤정 lind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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