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화훼농가 살리기’운동 동참
대형 증권사들, 기부행렬·자금조달 컨설팅
증권유관기관들, 피해 지역사회 돕기 후원금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왼쪽)과 박종배 한국투자증권 노조위원장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발생한 혈액 수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긴급 헌혈 릴레이 행사에서 헌혈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금융투자협회 나재철 협회장(왼쪽 세번째) 장기간 확산되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화훼농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자 '화훼농가 살리기 릴레이 캠페인(Flower Challange)'에 동참했다. 금융투자협회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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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여파로 인한 확산 방지와 고통분담 해소 차원에서 자본시장업계도 온정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의 대응은 전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해 나가야 하는 과제인 만큼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대형 증권사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응원 메시지와 성금 지원은 물론,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경북의 중견·중소기업에 자금조달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증권유관기관들도 행사 취소로 고사에 놓인 화훼농가돕기와 기부금 후원 등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 대형 증권사들 성금·헌혈기부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고통분담 차원에서 지난 11일 성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코로나19' 집중 발생지역의 취약계층 지원과 환자 치료, 의료진을 위한 방호장비 구입 등에 쓰일 예정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혈액 수급 위기가 발생하자 지난 2월 정일문 사장과 박종배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임직원이 긴급 릴레이 헌혈 행사를 펼친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도 금융그룹과 함께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달 말 코로나10 예방, 피해복구를 위한 성금 2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는 한편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이달 초 전국지점 창구에서 일하는 고객지원팀 직원 400여명에게 홍삼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증권사 가운데 가장 다양한 방식으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온정을 펼치고 있다. 회사와 임직원이 성금 2억원을 자발적으로 모은데 이어 사옥에 입주한 임차인의 임대료를 면제한 '착한 임대인 운동'에도 동참했다. 또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와 경북의 중견·중소기업에 자금조달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 경북 지역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는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한 컷 만화로 유명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키크니(Keykney)'와 코로나19 응원 메시지를 담은 웹툰을 제작했다. '좋아요' 숫자 하나당 500원을 적립해 1000만원이 모아지면 대구지역 기부처에 기부금이 전달되는 방식이다.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극복을 위해 총 5억원 상당의 성금 및 물품 기부를 제공한 한편, 지난 12일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 경북지역에서 활동 중인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들의 면역력 강화를 위해 1억원 상당의 홍삼제품을 구입해 대구시청에 전달하며 응원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입학식, 졸업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에 3억원 상당의 꽃을 구매해 2월과 3월에 우수 고객에게 전달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지난 11일 하나자산신탁, 현대건설, 도원개발과 함께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억원을 공동으로 기부했다. 이들 4개사는 대구와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실제 대구의 '자갈마당'을 폐쇄하고 주상복합단지로 개발하고 있다. '자갈마당'은 일제시대에 형성된 성매매 집결지로 철거 후 주거단지인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이 들어선다.
KB증권은 지난 2월 초 상대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긴급지원안을 의결해 전국 600여개의 지역아동센터에 1억원 상당의 마스크와 손 세정제, 체온계 등의 물품을 기부했다. KB증권 건물에 입주해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4월부터 3개월간 임대료를 감면해주는 착한 임대인 사업에도 동참한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 아동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무지개교실을 '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경북지역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 유관기관들도 피해지역 후원금
증권유관기관들도 후원금을 비롯 지역사회 돕기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4일 부산 지역 코로나 19 확산 방지 및 피해 지원을 위한 후원금 1억원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긴급 지원했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달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약계층 아동 1450명이 사용할 마스크 3만장과 손세정제 등 개인 위생물품을 후원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화훼농가 살리기 릴레이 캠페인(Flower Challange)'에 동참했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달 13일 박원순 서울시장 주도로 시작돼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으로 이어졌으며, 나재철 금투협 회장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았다. 나 회장은 화훼농가로부터 책상용 공기정화식물 화분을 구입했으며 이는 협회 임직원들에 '안전과 건강기원'의 메시지와 함께 전해졌다.
코스콤도 지난 18일부터 금융투자업계의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BCP(업무지속계획) 업무공간과 사무집기 등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코스콤은 코로나19로 건물이 폐쇄되는 경우 금융투자회사가 제3의 장소에서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구축된 자사 분당센터를 일정기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이 외에 한국증권금융은 지난 4일 희망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1억원을 기부했으며, 한국예탁결제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지역 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1억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부산시에 전달했다. 아울러 예탁결제원은 부산지역 내 자가격리자들의 생활유지를 위해 1000만원 상당의 긴급구호물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기부한 한편 대구지역에 방역물품 및 구호물품 지원을 위해 긴급구호자금 3000만원을 지원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를 비롯 증권유관기관들이 증시 패닉으로 정신 없는 와중에도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과 대구 경북지역 주민, 기업들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다양한 사회공헌을 전개하는 모습에 의의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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