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은 다음달 18일 서울시무용단 `놋`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사진은 작년 공연 모습. [사진 제공 = 세종문화회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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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에서 공연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공연 없는 3~4월'은 물론이고 '공연 없는 상반기' '공연 없는 올해'라는 말까지 나온다. 하지만 인간의 예술에 대한 갈망은 억누를 수 없는 법. 이에 공연단체들은 무대를 온라인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가장 각광받는 곳은 이달 31일까지 무료 구독이 가능한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다. 회원 가입 후 상품권 코드에 'BERLINPHIL'을 입력하면 그날로부터 한 달 동안 무료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사이먼 래틀, 키릴 페트렌코 등 지난 세월 베를린필 역사를 만들어 온 지휘 거장들의 콘서트와 다큐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빈 국립오페라단도 폐관 기간 매일 중계 사이트에서 오페라와 발레 영상 등을 한 편씩 내보내고 있다. 도니체티 '사랑의 묘약', 푸치니 '토스카',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바그너 '신들의 황혼', 슈트라우스 '그림자 없는 여인' 등이 다음달 2일까지 관객을 찾는다.
국내에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경기아트센터, 국립국악원,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서울돈화문국악당 등이 유튜브, 네이버TV 등을 통해 공연 실황을 생중계하거나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눈에 띄는 건 경기아트센터의 가상현실(VR) 생중계다. 지난 21일 경기팝스앙상블 '코로나 극복 특별 콘서트'에 이어 오는 31일 경기도무용단 '포행'도 LG유플러스 앱을 통해 VR로 중계한다. VR 영상이 아닌 일반 영상은 유튜브, 네이버TV 등에서 볼 수 있다. 경기아트센터는 이들을 비롯해 다음달 25일까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다시, 봄', 경기필하모닉 '앤솔러지 시리즈 Ⅲ' 등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도 다음달 14일까지 주중 매일 오전 11시 공연 영상을 한 편씩 공개한다. '남도 시나위' '수제천' '종묘제례약' '태평무' 등이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실시간 국악 토크 콘서트 '사랑방 중계'를 내보낸다.
예술의전당은 공연영상화 사업 'SAC On Screen'에서 만든 영상 7편을 오는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출하고 있다. 노부스 콰르텟 콘서트, 백건우 피아노 독주회, 연극 '인형의 집' '페리클레스' 등 공연이 남아 있다. 세종문화회관도 지난해 기획 공연 중 우수 공연을 공개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예술인과 예술단체를 지원하는 '힘내라 콘서트' 영상도 실황으로 생중계한다. 코로나19로 취소된 공연 중 일부를 선정해 공연장과 제작비 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자체 기획공연인 서울시오페라단 '오페라 마티네-오페라 톡톡'(3월 31일)과 서울시무용단 '놋'(다음달 18일)을 시작으로 10여 개 작품이 온라인 무대에 오른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내 손 안의 콘서트'를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생중계한다. 음악평론가 송현민이 사회자로 나서고, 예술감독 정치용이 패널로 참여한다. 3월 27일, 4월 3일, 4월 10일 중계된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3월 기획공연 '운당여관 음악회'를 생중계한다. 오는 29일까지 정가 보컬리스트 장명서, 거문고 연주자 황진아, 음악그룹 나무 등이 출연 예정이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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