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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코로나 종식 불가능…억제풀면 개학 뒤 증가, 가을 다시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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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기·찾기·솎아없애기 계속에는 한계" 지적

"학급→학년→학교 전파 않도록 계획 세워야" 당부도

뉴스1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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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박종홍 기자 =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세계적 확산과 관련해 "코로나19 유행을 과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때처럼 종식시킬 수 없다"며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억제정책은 "억제를 풀면 스프링이 다시 튀듯 유행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며 4월6일로 다가온 초·중·고교 개학 후 환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가을에 유행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6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의 '코로나19 팬데믹의 이해와 대응 전략'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지금까지 정부 방역정책은 억제책이다. 막고 찾아내며 번진 것까지 솎아 없애버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 2m 거리 두고 바이러스 확산되지 않는 정책을 써 왔다"면서도 "그 결과 국내 코로나19 유행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컨트롤 됐으나 모든 방역조치를 총동원한 억제정책은 계속 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장 개학을 언제까지 미루느냐는 한계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면서 "백신이 나오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는데 억제정책을 일부 완화할지 또는 유지할지 선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 위원장은 "(홍콩에서) 독감연구를 보면 유행을 막기 위해 억제했다가 학교 문을 열었을 때 첫 몇 주간 감염 학생 수가 늘어났다"며 "코로나19 역시 개학 후 환자가 늘어날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전에 대비해 학급에서 학급으로, 학년에서 학년으로, 학교에서 학교로 전파되지 않도록 미리 방역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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