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갑 총선 후보 왼쪽부터 김영춘 민주당 후보, 서병수 통합당 후보, 정근 무소속 후보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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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제21대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부산진갑 선거가 3파전으로 정리되는 모습이다. 현역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 보수결집으로 지지세 늘려가고 있는 서병수 미래통합당 후보, 지역 토박이 정근 무소속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김영춘 민주당 후보가 가장 빨리 본선행을 확정하고 상대를 기다렸다. 3선으로 지역 내 유일한 민주당 중진 의원이다. 서울에서 재선을 하고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부산으로 내려와 2전3기 끝에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했고, 이후 ‘대권도전’을 시사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통합당에서는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나선다. 당 공관위는 서 전 시장을 전략공천했다. 이 때문에 당장 ‘파격적’이란 평가와 당내 반발이 동시에 나왔다. 특히 이수원, 정근 등 통합당 예비후보는 ‘경선’을 요구하며 무소속 출마까지 시사하는 등 당 결정에 거세게 반발했다.
하지만 최근 정재문, 허원제, 김병호, 나성린 등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지원에 나서면서 보수통합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오영철, 원영섭 등 당내 예비후보들도 지지를 선언했고, 23일에는 거세게 반발하던 이수원 예비후보까지 지지를 선언하면서 당내 통합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김영춘, 서병수 두 거물의 경쟁만으로도 PK지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거구로 꼽히지만, 여기에 경쟁력을 갖춘 정근 무소속 후보가 나서면서 선거판세는 더욱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통합당 공천에 반발한 정근 예비후보는 23일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삭발식을 진행하며 경선을 요구한 정 예비후보는 탈당을 계속해 늦추며 경선 의지를 드러냈지만, 결국 무소속 출마를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정 예비후보는 통합당을 탈당하지만 진보 보수 모두에서 표를 받을 수 있는 후보란 평가다. 이 때문에 그의 무소속 출마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역 정가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24.71%를 획득했다. 민주당 표도 상당 부분 확보하고 있다. 부산 호남향우회 1호 명예회장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의 오거돈 시장 캠프에서 특위 위원장을 맡고 민주당 부산시당 당선에 일조했다.
치열한 3파전은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국제신문이 지난 20~21일 여론조사 기관 폴리컴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부산진갑에서 김영춘 민주당 후보는 34.6%를, 통합당 서병수 후보는 36.3%를 각각 받았다. 두 후보간 격차는 1.7%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에서 서병수 후보가 앞섰다.
여기에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정근 후보는 13.2%, 이수원 후보는 4.5%의 지지를 받았다. 산술적으로 서병수 후보와 이수원 후보의 표를 합치면 40.8%를 기록하며 타 후보를 압도하지만, 남은 기간 각 후보간 변수가 상당해 결과를 알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국제신문의 의뢰를 받아 폴리컴에서 지난 20일과 21일 부산진갑(응답률 6.0%, 대상 713명)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에 사용된 표본 추출물은 이동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전화 RDD 병행 ARS조사로 시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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