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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기업사냥꾼' 아이칸, 美 셰일업체와 경영권 분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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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아이칸, 셰일가스업체 옥시덴탈과 합의

이데일리

‘기업사냥꾼’으로 악명이 높은 칼 아이칸.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기업사냥꾼’ 악명이 높은 칼 아이칸이 공격 대상으로 삼았던 미국 셰일가스업체 옥시덴탈 페트롤리엄과 합의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이칸과 옥시덴탈은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하는 쪽으로 의견을 조율했다. 아이칸은 당초 비키 홀럽 옥시덴탈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이사진 전원 교체를 주장했지만, 그 대신 자신이 내세운 인사 둘을 이사진에 합류하는 선에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칸은 지난해 옥시덴탈이 또다른 셰일가스업체 아나다코를 380억달러(약 48조2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경영 개입 의사를 밝혀왔다. 무리한 인수로 부채가 급증하는 등의 부작용을 비판하면서다. 아이칸은 최근 옥시덴탈의 지분율을 10% 가까이 높였고 이사진 교체를 주장했다.

WSJ은 “이르면 23일 양측이 이를 공표할 것”이라며 “옥시덴탈은 경영권 분쟁에서 한숨 돌리고 현안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아이칸은 미국의 대표적인 행동주의 투자자로 꼽힌다. 지분을 가진 기업의 경영에 적극 참여하는 만큼 기업사냥꾼으로 불린다. 과거 한국에서도 KT&G와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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