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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인천 교회 절반 넘게 예배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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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수칙 미준수도 38% 달해
한국일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유럽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전수 진단 검사를 시작한 22일 오후 검사 장소 중 한 곳인 인천 중구 올림포스호텔 진입로에서 경찰들이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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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종교시설 등 운영 중단을 강력히 권고한 뒤 처음으로 맞이한 일요일에 절반이 넘는 인천지역 교회가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인천시와 구군 직원 직원 2,441명이 3,372개 교회시설에 대해 주일 예배 진행과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을 한 결과 50.8%에 해당하는 1,715개 교회가 예배를 강행했다.

예배를 강행한 교회 가운데 38.4%(660개)는 8가지 감염병 예방수칙 중 1개 이상을 지키지 않았다. 8가지 예방수칙은 △유증상 종사자 즉시 퇴근 △유증상자와 고위험군 출입 금지 △종사자와 이용자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비치 △종교행사 참여자 2m 이상 거리 유지 △집회 전후 소독과 환기 △단체식사 제공 금지 △책임자 지정과 출입자 명단 작성ㆍ관리이다. 4개 교회는 이 같은 예방수칙을 하나도 지키지 않았고 7가지 이상을 미준수한 교회도 5개에 이르렀다.

인천시는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은 교회에 대해 1대1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행정 지도를 시행하고 지속해서 밀접 집회를 제한하는 등 행정 조치를 할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범정부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시점에서 시민의 안전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기독교계의 적극적인 양해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라며 “사태 종식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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