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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중기부 차관에 강성천… 산업부, 기재부에 자리 안 뺏겨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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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출신 인사들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청와대 주요 요직에 발탁됐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기획재정부 등 다른 부처 출신 인사를 차관으로 영입하려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산업부가 전통적으로 산업부 출신들이 차지했던 중기부 차관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한 셈이다.

23일 청와대와 정부 부처에 따르면 이날 청와대가 중기부 차관으로 발탁한 강성천 청와대 산업통상비서관은 주로 산업부에 몸담은 관료다. 강 신임 차관은 행시(32회) 합격 후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와 통상차관보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산업정책비서관·산업통상비서관을 지냈다.

조선비즈

강성천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중기부




관가에서 강 차관의 발탁을 주목하는 이유는 당초 신임 중기부 차관에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가 발탁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중기부는 산업부 산하 중기청에서 독립됐기 때문에 그간 대부분의 차관은 산업부 출신이 차지했다. 그러나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산업부로부터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차관 인사를 기재부 출신으로 영입하려는 시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분위기에서 산업부는 이번 인사로 그동안 유지해왔던 중기부 차관 자리를 기재부에 빼앗기지 않은 셈이 됐다.

정부 관계자는 "청와대 내부에서 실물 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강 차관의 능력과 추진력을 인정했고 박 장관도 기재부 출신보다 강 차관을 받아들이는 게 좋다고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강 차관의 발탁으로 공석이 된 청와대 산업통상비서관에는 유정열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이 발탁됐다. 유 신임 비서관은 서울대 항공공학과 출신으로, 과학기술분야 특채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을 지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2017년 방위사업청 차장으로 발탁된 바 있다. 이후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산업정책실장을 지냈다.

세종=정해용 기자(jh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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