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개신교회 384곳 중 138곳 예배
포항시, 방역지침 준수 여부 감독해
20일 서울 강남구 개포2동 주민센터 직원 및 자율방재단원들이 코로나19 예방 차원으로 교회 예배당을 소독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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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지역에 위치한 개신교 교회 3곳 중 1곳이 지난 일요일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시설 운영을 중단해 달라고 한 상황에서 상당수 교회가 예배를 진행한 셈이다.
23일 경북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지역 384개 교회 가운데 138개 교회(35.9%)가 일요일인 지난 22일 예배를 진행했다. 대부분 교인 100명 내외의 작은 교회들이다.
대규모 교회를 비롯해 나머지 246개 교회는 예배하지 않거나 온라인 동영상 중계를 통해 예배를 진행했다.
포항시는 각 교회에서 주말 예배를 진행할 때 방역지침을 제대로 지키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공무원을 동원해 현장에서 이를 확인했다. 그 결과 교회들 모두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를 지키고 예배 중 일정 간격을 유지하는 등 방역 지침은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 외 포항 지역 불교 사찰 222곳과 천주교 성당 18곳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법회와 미사를 중단했다. 앞서 정부는 21일 종교시설,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에 대해 15일간 운영을 중단해달라고 권고했다.
감염 예방지침을 지키지 않고 영업을 강행하면 집회·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지침 위반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면 손해배상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예배를 진행한 교회들에서도 참석한 교인 숫자가 정원의 10~20%에 불과했다. 방역 지침을 지키는 가운데 예배를 진행하는 것을 시 차원에서 확인해 종교시설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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