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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사이토카인 폭풍, 메르스 때도 있었다…감염병 중환자에 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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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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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 센터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퇴원 기준과 관련해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3.01. park769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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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7세 환자의 사망원인으로 지목되는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뿐만 아니라 감염병 중증환자에게서 흔히 보이는 증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23일 오후 3시 '코로나19 팬데믹과 중앙임상위원회의 역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사이토카인 스톰의 경우 중증 감염질환에서 생기는 흔한 케이스"라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도 있었고 심한 외상 화상이라던가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사이토카인 폭풍이란 과도한 면역반응이 정상적인 세포도 공격하는 현상이다. 방 센터장은 "코로나19에서만 발생하는 특이한 현상이 아니다"라며 "병원체가 들어오면 우리 면역체계가 반응해서 병원체와 싸우게 되는데 이게 융단폭격식이라 몸의 정상적인 장기손상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토카인 폭풍 우려는 사건 발생 1주 전에도 제기됐다. 지난 13일 미국의사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 Med)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 인자 중에 호중구의 급격한 증가와 그로 인한 '사이토카인 폭풍'을 주요 위험요소로 지적한 바 있다.

방역당국이 이 학생을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이 아닌 것으로 결론내면서 부검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과 달리 전문가들은 부검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정확한 조사로 돌연변이 감염 여부 등 의구심을 해소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코로나19에 의한 사망 사례나 확진 사례를 감출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면서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감별해야 할 질환들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환자 가족의 동의가 있다면 부검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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