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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농업회사법인 ㈜금산대근홍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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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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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잇는 비밀은 지긋이 달여 완성시킨 '진액 한방울'

곽승철 대표와 윤희선 부부가 부모님과 함께 정성껏 농사지은 인삼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 금산대근홍삼 제공[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정직, 기다림, 기술력 그리고 신뢰.

충남 금산군 군북면에서 농업회사법인(주) 금산대근홍삼을 운영하는 곽승철 대표가 꼽은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다.

3대를 이어 인삼농사를 지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소중하게 인삼을 키웠다.

그리고 이제 홍삼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충청남도와 (재)충청남도경제진흥원은 2016년 금산대근홍삼을 가업승계기업으로 인정했다.

이름과 얼굴을 내걸고 생산하는 제품은 3대째 삼밭을 가꿨던 인삼농가의 자부심이다.

/ 편집자 #얼굴 있는 홍삼 제조 기업 수북히 쌓아 올려진 홍삼들농업회사법인(주) 금산대근홍삼은 가족경영회사다.

자식처럼 소중하게 키운 인삼으로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담아 홍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3대를 잇는 인삼농가의 자부심은 정직함에 뿌리 내리고 있다.

"할아버지는 금산군 남이면 역평리에서 인삼농사를 지으셨어요.

아버지는 20대 초반 금산읍으로 나와 수삼 유통과 백삼 만드는 작업을 하시다 농사를 지으셨고, 제가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가업을 이었습니다." 1대 할아버지(곽술이)는 60여 년간 인삼농사를 지었다.

2대 아버지(곽영오)도 인삼을 재배하며 1987년 금산 국제인삼시장에서 청송인삼사를 창업했다.

20대 초반 수삼 유통을 하며 2만여 평(6만6천㎡)의 인삼을 재배했다.

금산에서 태어나고 인삼농가에서 자란 곽승철 대표에게 인삼은 삶의 일부였다.

어렸을 때부터 삼밭을 다니며 농사를 도왔다.

가업을 잇겠다는 결심도 곽 대표의 의지에서 비롯됐다.

재배를 했던 할아버지, 유통을 겸했던 아버지를 이어 곽승철 대표는 홍삼 가공에 뛰어들었다.

2007년 2월이었다.

회사 이름은 금산대근홍삼으로 정했다.

"금산이라는 지역의 덕을 많이 보고 살고 있기 때문에 지명을 꼭 넣고 싶었어요.

'대근'은 큰 뿌리라는 뜻도 있지만 제 어린 시절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장 자신 있는 홍삼을 꼭 넣고 싶었어요.

그래서 회사 이름을 금산대근홍삼이라고 지었죠." 곽승철 대표가 숙성된 홍삼을 들어올리고 있다.

/ 금산대근홍삼 제공고향 금산에 대한 곽승철 대표의 자부심과 애정은 특별하다.

동양화를 전공하고 인테리어업에 종사했던 사업가가 홍삼제조업에 뛰어들어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금산을 고향으로 둔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인삼약초기업인협의회 선배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무런 기술도 없는 제가 자립할 수 있도록 가공 기술을 아낌없이 자문해주셨습니다." 사업 초기엔 건강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약탕기 작은 것 하나로 홍삼액을 만들기 시작했다.

선배들의 아낌없는 조언은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가장 자신 있는 분야가 홍삼제조라고 할 만큼 곽승철 대표는 모든 홍삼 가공 제품의 원료를 직접 만들고 있다.

인삼 생산에서 홍삼 제조, 제품 가공에 이르기까지 곽승철 대표가 강조하는 '얼굴 있는 홍삼 가공제품'은 3대를 이어온 인삼농가의 긍지이기도 하다.

#신뢰와 만족을 위한 기다림 홍삼을 제조하고 있는 곽승철 대표.

/ 금산대근홍삼 제공농업회사법인(주) 금산대근홍삼의 홍삼 제품들은 최소 1년 동안 저온 숙성과정을 거쳐 제품화된다.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다.

다른 첨가물 없이 오롯이 직접 만든 홍삼만 사용하고 있다.

현대화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생산량이 증가했지만, 그동안 품질 향상에 정성을 쏟느라 규모화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다.

홍삼에 자신 있다던 곽승철 대표가 가장 자신 없는 부분이 홍보다.

가족경영을 하며 직거래로 제품을 유통하다보니 가격 경쟁력이 높고, 고객들의 신뢰는 두텁지만 기업 성장에는 한계가 있었다.

각종 식품 박람회에 참가해서도 판매와 홍보는 뒷전이었다.

시식을 했던 소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모니터하는데 시간을 쏟기 일쑤였다.

"소비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잖아요.

홍삼액의 색이 흐리다거나 진하다, 양이 적다, 쓰다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적극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러 나간다기보다 평가를 받는다는 마음으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어요" 곽승철 대표와 부인.

/ 금산대근홍삼 제공곽승철 대표는 3대를 이어온 정성과 노력이 금산대근홍삼을 만나는 소비자들에게도 온전하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삼을 수매하지 않고 직접 제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머니께서 군대 휴가 나온 아들에게 퍼주는 밥공기처럼 깨끗하게 세척한 수삼을 수북하게 쌓아 스팀으로 증숙하고 있습니다.

바로 먹으면 고구마 같은 식감이 느껴지는데 쌉쌀하면서 맛이 좋습니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듯 홍삼 가공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도 장인정신을 담고 있다.

정성스럽게 가꾼 인삼, 까다로운 가공 시스템으로 만든 제품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한결같은 맛과 고객 감동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런 바탕 위에서 홍삼농축액, 홍삼액, 홍삼정과와 홍삼절편, 홍삼차가 생산되고 있다.

금산대근홍삼은 금산군 품질인증, ISO9001(품질경영시스템),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에 이어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으며 2019년에는 HACCP 인증을 받았다.

곽승철 대표의 다음 목표는 GMP 공장을 만드는 것이다.

유통구조 때문에 불필요하게 발생하는 비용을 대폭 줄이고 고객들과 직접 만나면서 홍삼 가공제품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확보해 간다면 다음 단계의 꿈도 머잖아 현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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