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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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약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해외 유입사례는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해외 유입으로 인한 국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국내 확산 방지를 위해 외국인의 검사와 치료에 드는 비용을 모두 국고로 부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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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은 해외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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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64명 늘었다. 지난달 20일(53명) 이후 32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가장 적었다.
해외 유입사례는 14건으로 전체의 21.9%를 차지했다. 이중 13명은 한국인, 1명은 외국인이며 지역별로는 유럽 6명, 미주 8명이다.
한편 유럽발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한 첫날, 총 1442명(경유 포함)이 유럽에서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약 10.5%(152명)가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방대본은 유증상자를 공항 격리시설, 무증상자를 임시생활시설로 분류해 각각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정은경 본부장은 "신규 확진자 중 유럽 등 해외유입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해외 여행자는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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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검사·치료비 국고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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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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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의 진단검사와 치료비용을 국고로 지원하기로 했다. 감염병 전파를 조기에 차단함으로써 내국인을 보호한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고위험지역에서 입국해 감염병을 의심할 수 있는 사람의 진단검사 비용을 국고에서 부담하고 있다"며 "만약 확진될 경우 외국인이더라도 치료비용을 국고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감염자가 1명이라도 입국했을 때 내국인에 대한 2·3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만성질환과 달리 감염병은 내국인을 보호하고 전파를 차단하는 목적으로 강제 격리하고 치료하는 목적도 있어 낭비라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검역법상 감염병이 의심되는 사람에 대해 검역조사나 검사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다"며 "건강보험의 적용 여부 등은 중앙사고수습본부의 건강보험정책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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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향후 2주간 노력으로 유행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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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역 KTX 열차 안에서 승객들이 거리를 두고 탑승해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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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2일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선 가운데 앞으로 노력에 따라 코로나19 유행이 달라질 수 있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2주간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정확하게 원칙대로 한다면 지역사회 전파를 상당수 차단해서 급격한 유행을 지연시키거나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제시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간은 22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총 15일이다.
정 본부장은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선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인 거리두기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교회 운동시설, 클럽 등 밀폐된 공간에서 집단 간 접촉을 할 경우 30~40%가 양성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밀폐된 공간에서의 집단발병이 늦게 발견된 경우 지역사회 3·4차 대규모 확산을 통해 유행이 확산됐다"며 "2주간의 집중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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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중 20대가 가장 많아…"매개체 될 수 있어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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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1시쯤 서울 서초구 한 클럽의 내부 모습. /사진= 임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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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중 20대가 전체의 4분의 1 정도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사회활동을 가장 활발히 하는 20대 특성을 그 이유로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 20대 확진자 비중은 전체의 26.9%로 가장 많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 교인 중에 20대가 많지만 신천지 교인을 빼더라도 20대가 상당히 많다"며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아 환자 수도 많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20대가 코로나19 전파의 주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20대가 감염될 경우 경증으로 앓을 가능성이 크지만 가족 또는 동료 등에게 전파하거나 증폭시킬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며 "20대도 사이토카인 폭풍이나 예측 불가능한 중증도로 갈 수 있는 위험이 크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수칙을 잘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최근 벌어진 소금물 분무사고와 메탄올 중독 사고를 인포데믹(infodemic·정보 감염증) 사례로 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는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며 "출처를 먼저 확인하고 방역당국의 공식 누리집이나 감염병전문상담센터 콜센터(1339)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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