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조사, 韓·中 입국제한 등 '호평'
아베 지지율도 41.1%로 5.1%포인트↑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국민 절반 이상이 일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케이신문이 지난 21~22일 이틀 간 실시한 3월 월례조사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의 51.4%가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38.9%였다.
또 산케이의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5.1%포인트(p) 오른 41.3%를 기록했고,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41.1%로 5.6%p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케이 월례조사 기준으로 아베 내각 지지율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을 앞선 것은 2개월 만이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코로나19 증상자에 대한 소극적 검사'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이일본 당국의 코로나19 대응이 다수 여론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일례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전국 초중고교에 대해 일제히 휴교를 요청한 데 대해선 '적절하다'는 응답자 비율이 68.4%였고, 대규모 행사 취소·연기를 요구한 데 대해서도 86.8%가 '적절하다'고 했다.
또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방역대책 강화 차원에서 한국·중국과 유럽 국가들에 대해 비자 무효화 등의 입국제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자가 87.3%나 됐다.
NHK에 따르면 일본에선 올 1월16일 코로나19 발원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다녀온 30대 중국인 남성이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로 23일 오전 10시30분 현재까지 모두 1814명(사망자 49명 포함)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를 보면 22일 낮 12시까지 일본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전날보다 128명 늘어난 2만228명에 불과할 정도로 검사자가 적은 상황이어서 통계에 잡히지 않은 '숨은 감염자'가 더 많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부 외신들은 일본의 코로나19 발병 현황 통계를 인용할 때 "확산 속도가 느린 건지, 단지 검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건지에 대한 논쟁이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설명을 곁들이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밖에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92.4%는 코로나19 확산이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올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최 문제와 관련해선 코로나19 때문에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70.2%를 차지했다.
ys4174@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