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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중국 역유입 통제에 대한항공 베이징노선 한달간 중단(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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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도 운항 중단 가능성…한-중 하늘길 90% 넘게 닫혀

연합뉴스

지난 18일 베이징에 도착한 항공기에서 세관 직원이 승객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윤구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23일부터 국제 항공편이 수도 베이징(北京)에 진입하기 전에 인근 지역에서 검역을 거치도록 하자 대한항공이 오는 28일부터 약 한달 간 인천∼베이징 노선의 운항 중단에 들어간다.

아시아나항공도 이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3일 중국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민항국은 목적지가 베이징인 모든 국제 항공편이 상하이와 칭다오(靑島), 다롄(大連) 등 인근 12개 도시에 우선 착륙해 승객 검역을 실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는 승객만 태우고 베이징으로 진입할 수 있게 한 조치를 이날부터 외항사를 포함한 모든 항공사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베이징 밖에 격리해 수도를 코로나19로부터 철저히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베이징의 코로나19 해외 역유입 환자는 지난 22일 1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인천∼베이징 노선에서 이번 주 예정된 23일, 25일, 27일 항공편까지만 운항하고 28일부터 4월 25일까지 운항을 잠정 중단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경유지에서 장시간 대기 및 발열자 격리 등으로 고객의 불편이 심해졌다"고 운행 잠정 중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4월 말 이후 베이징 노선 운항 재개 여부는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27일까지 운항하는 대한항공 항공편은 베이징이 아닌 칭다오(靑島) 공항에 우선 착륙하며 출발시간도 조정됐다. 대한항공은 승객들이 칭다오에서 7시간 이상 대기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연합뉴스

베이징 서우두공항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시아나항공도 인천∼베이징 노선 운항 중단을 검토 중인데 금명간 결정을 내리고 승객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베이징행 항공기가 다롄(大連)공항에 착륙하도록 중국 당국으로부터 안내를 받았다.

다른 공항에 착륙했다가 베이징으로 돌아오면 이착륙 등 비용이 늘어나고 승무원 근무시간도 늘어나는 등 문제가 있어 운항 잠정 중단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까지 운항을 중단하면 서울∼베이징 노선에서 중국 항공사인 에어차이나와 중국남방항공만 남게 된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한국과 중국을 잇는 하늘길은 90% 넘게 닫혔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중 노선의 항공편 운항 횟수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지난주까지 주당 1천204차례에서 100차례로 92% 감소했다.

한-중 운항 노선 수는 85개에서 64개(75%)가 줄어 21개 남았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베이징 도착 국제선의 착륙지를 변경하는 이번 정책으로 중국 항공사 3곳과 외국 항공사 9곳이 영향을 받으며 한국 항공사 외에도 일부 외항사가 베이징 노선 운항 잠정 중단을 결정했거나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아랍에미리트항공과 싱가포르항공 등도 이미 베이징 노선 운항을 취소하는 등 스케줄 조정에 나섰다고 전했다.

president21@yna.co.kr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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