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5.3%서 해외 유입 비율 6.6%p↑
3월 4명→18명→82명 '급증'…총 144명
22일 유럽발 유증상자 152명 검사 중
[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 가운데 2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격리시설로 이동하는 버스를 탑승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0.03.23. yes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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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지난 22일 하루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5명 중 1명 이상은 해외 유입 사례로 확인됐다.
여기에 역학조사 등을 통해 추가 확인된 확진자까지 더하면 국내에선 지금까지 총 144명이 국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인 22일 하루 신규 확진 환자 64명 중 해외 유입 관련 사례는 14건으로 전체의 21.9%였다.
이들 14명 중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아메리카)를 다녀온 환자가 8명, 유럽에서 입국한 환자는 6명이다.
내국인이 13명이었으며 외국인은 1명이다. 13명은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1명은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다.
지난 21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 98명 중 15.3%인 15명이 해외 유입 사례로 확인된 것과 비교하면 그 수는 줄었지만 국내 추가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 비율은 6.6%포인트 높아졌다.
국내에서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8961명 가운데 검역이나 역학조사 등을 통해 해외 유입 사례로 확인된 환자는 총 144명이 됐다.
1월19일 인천국제공항 환승 과정에서 증상이 확인돼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첫번째 확진자(36·여·중국)를 제외한 숫자로 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된 사례가 늘고 있다.
처음 확진자가 나온 1월 넷째주 한주간 중국에 다녀온 3명으로 시작된 해외 유입 확진자는 5명, 7명, 2명, 3명 등 2월16~22일까지는 중국과 아시아 국가발 확진자가 전부였다.
그러나 2월말 7명 가운데 3명의 유럽발 확진자가 발생(2명 중국, 2명 태국·일본)하고 나서 3월 첫째 주 4명 중 3명(1명 중국)이 확인됐다.
이어 최근 2주 동안은 중국발 확진자 없이 유럽과 미주를 중심으로 해외 유입 확진 환자가 급증했다.
이달 8~14일(11주)에는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스페인, 체코, 폴란드 등을 다녀온 유럽발 확진자가 전체 18명 중 14명이었으며 나머지 4명은 필리핀과 태국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 동안은 82명 중 58명(모로코 포함)이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헝가리,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유럽 방문 이력이 확인됐다. 여기에 미국, 캐나다, 콜롬비아 등에서 입국한 환자가 15명, 이집트 2명, 태국·필리핀·이란 등 중국 이외 아시아 국가발 확진자가 7명이었다.
방문 국가를 대륙별로 묶어서 보면 유럽이 84명으로 전체의 58.3%를 차지했으며 이어 미주가 22명으로 중국 외 아시아 국가 20명보다 많았다. 중국 16명, 아프리카 2명 순이다.
이런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 확진 환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2일 오전 0시를 기해 전수 검사가 시행 중인 유럽발 입국 내·외국인 1442명 중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인 유증상자 152명이 공항 격리시설에서 진단 검사를 받고 아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무증상자 1290명도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는데 22일 오후 7시 음성 판정을 받아 집으로 돌아간 사람은 6명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유럽 등에서 해외유입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해외여행자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라며 ▲시급하지 않은 해외여행 연기·취소 ▲입국 시 의심증상 있으면 자진 신고 및 검사 ▲입국 후 14일간 자택서 접촉 최소화 ▲유증상시 선별진료소 방문 등을 부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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