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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차량 고객만 받아요"…코로나19 타고 드라이브스루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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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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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고 있는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 서문에 마련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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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드라이브 스루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식음료 구매는 물론 물론 책 대여, 영화감상 등 일상 이곳저곳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커피부터 도다리회까지…차에서 주문해 먹는다


23일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 외식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드라이브 스루 매장 매출이 최대 30% 이상 증가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올해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방문해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주문하는 건수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최대 피해 지역인 대구·경북 매장 39곳은 지난 9일부터 2주 동안 문을 닫았지만 드라이브 스루 매장 23곳은 정상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 본사도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모든 매장을 2주 동안 닫고 드라이브 스루만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맥도날드도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7일까지 드라이브 스루 플랫폼인 '맥드라이브'의 매출이 직전 3주 대비 20% 증가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비대면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대량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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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경북 포항시가 남구 호미곶면 호미곶 광장에서 제철 생선인 강도다리 회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사진=뉴스1(포항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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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새로운 소비촉진 전략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포항시와 포항시어류양식협회는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구룡포해수욕장, 칠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강도다리 활어회 드라이브 스루 판매행사'를 열었다. 차에 탄 채 회를 주문하면 바로 회를 썰어서 담아 주는 방식이다. 많은 소비자의 호응을 얻으며 총 3800개의 준비 물량 전량이 판매됐다.


쇼핑부터 영화까지…드라이브픽·자동차극장 '부활'



유통업계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롯데는 5년만에 드라이브픽(Drive-Pick) 서비스를 백화점 울산점, 광주점 등에 도입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PC로 상품을 주문해 결제하면서 상품 수령 시간을 설정한 뒤 점포를 방문하면 차량에 탄 채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롯데는 2015년 4월 서울 송파구 롯데슈퍼 가락점에 드라이브픽 서비스를 처음 시도했다.

호텔업계도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은 지난 19일부터 호텔 내 레스토랑의 음식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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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살곶이 체육공원에 마련된 자동차 극장에서 시민들이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성동구청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파가 몰리는 극장을 찾기 어렵고, 불안과 스트레스로 인해 심신이 지쳐있는 주민들의 안정과 힐링을 위한 '심리적 방역' 일환으로 성동구 자동차 극장 행사를 준비했다. /사진=뉴스1(성동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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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에는 쇠락했던 자동차 극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달리 자동차 극장에는 관객이 몰리고 있다. 서울 내 유일한 자동차극장인 잠실자동차극장은 주말마다 자리가 꽉 차고 지난달부터 평일 관객도 1월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책이나 장난감 대여도 드라이브 스루로 가능해졌다. 인천시, 포항시, 구미시 등은 책을 차 안에서 빌릴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도서대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온라인으로 도서를 예약한 뒤 차량 안에서 책을 빌리고 반납하는 방식이다. 김천시 육아 종합지원센터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 장난감 대여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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