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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코로나 위기에 책임경영 천명..정의선 190억원 주식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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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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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새해 메시지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히며, 올해부터 미래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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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을 내세우며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영위기 극복에 나섰다. 더 떨어진다는 우려보다 이제부터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는 투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이날 총 190억원 규모의 현대차(13만9000주)와 현대모비스(7만2552주)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주식 취득단가는 현대차는 6만8435원, 현대모비스 13만789원이다. 전체 금액으로는 현대차는 95억1247만원, 현대모비스는 94억8900만원을 투자했다.

앞서 이원희·서보신 현대차 사장도 지난 19일 각각 1억1155만원(1391주), 3억2952만원(4200주)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로 금융·주식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에서 기업을 책임감 있게 끌고 가겠다는 정 수석부회장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경영진의 잇단 자사주 매입이 미래 기업가치와 주주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위기 극복에 총력..인기차종 생산량 증대-원가구조 개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코로나 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우선 부품 공급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국내 공장을 중심으로 특근 재개에 나선다. 주문량이 폭발적인 팰리세이드와 GV80(제네시스) 등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생산량 만회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서다.

아반떼와 투싼 등 볼륨모델(인기차종) 신차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추진하는 동시에 GV80·G80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풀라인업도 갖추기로 했다.

특히 올 1~2월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던 미국 시장에선 팰리세이드, 베뉴 등 SUV 라인업 강화로 시장점유율을 지속 확대하고 판매 믹스 개선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집중한다.

원가구조도 과감하고 근본적으로 혁신하기로 했다. 권역별 라인업 최적화와 파워트레인 효율화를 가속화해 복잡성을 줄이고, 아키텍처 기반의 설계 혁신과 표준화, 공용화 확대로 재료비 및 투자비도 대폭 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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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사업 가속화..전기차·자율주행 속도

전동화(전기차)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사업에 대한 강력한 실행력도 앞세운다.

전동화 시장 리더십 확보를 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구동 부품의 경쟁력 기반을 강화한다. 세계 최고 수준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는 올해부터 차량뿐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가기로 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선 올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APTIV)'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레벨 4~5 수준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한다.

현대차는 이와 별도로 로봇과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과 같은 폭넓은 영역에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지속적으로 혁신키로 했다.


9조 투자로 현대모비스 기업가치↑

현대모비스도 미래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앞으로 3년간 미래 기술 연구개발과 M&A(인수합병), 스타트업 투자, 생산능력 증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 등에 총 9조원을 투자한다.

커넥티드카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미래 융복합 기술개발을 위한 글로벌 최고 기업들과의 협업을 적극 추진한다. 대단위 투자를 바탕으로 요소기술부터 솔루션 개발에 이르는 자율주행 핵심 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독자 센서는 올해 안에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동화 부품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외 신규 거점을 구축하는 한편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판로를 다변화한다.

최석환 기자 neokis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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