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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라면·즉석밥 없어서 못판다"…코로나19에 해외서 K푸드 '주문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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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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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샌프란시스코)=뉴스1] 정진욱 기자 =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확진자 수가 3만 5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21일(현지시간)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마트 진열대가 사재기한 시민들로 텅 비어있다.(독자제공)2020.3.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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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중국 시장에서 3월 주문량이 지난해 대비 50%나 증가했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공장 풀가동으로도 모자라 지난 14일부터 특별연장근로 승인을 받아 주 12시간 추가 근무 하고 있다.

#미국 마트 생필품 사재기가 이어지면서 미국에 진출한 식품업체들도 바빠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 햇반 등은 평소 대비 판매량이 2배 가량 늘어나면서 주말에도 생산시설을 풀가동하고 있다.


글로벌 생필품 수요급증…K푸드 주문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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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비비고 마켓 전경/사진제공=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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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미국 등 글로벌 곳곳에서 생필품을 중심으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국내 식품업체들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23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 중인 미국에서 비비고 만두, 햇반 등의 판매량이 평소 대비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주문량이 늘면서 미국 현지 생산시설 가동률을 높이고 주말 가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 식품업체인 쉬완스의 피자 제품 주문량도 급증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농심도 현지 라면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기존에도 풀가동하고 있을 정도로 성장 중이었던 상황이었는데 최근 들어 유통업체들의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이후 짜파게티 판매량이 급증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미국 시장 매출이 전년대비 20% 가까이 늘었다.


中, 생산·물류 정상화 시동…"K-라면·과자 주문 급증"

코로나19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는 K푸드 판매량이 가시적으로 늘고 있다. 일시적으로 생산이나 물류 가동이 중단되면서 밀렸던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며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3월들어 중국 현지 총판의 주문량이 전년 같은기간 대비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사재기가 반영되고 안정적인 판매를 위해 총판에서 대량 주문을 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중국 등 해외 주문이 늘어나고 국내 판매도 증가하면서 생산시설을 풀가동하는 한편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해 지난 14일부터 주말 12시간 추가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오리온 역시 중국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중국법인 매출은 전년대비 53.2%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온라인 매출은 약 40%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식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을 맞추는 게 관건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곳곳에서 이동제한 조치 등이 취해지면서 생산이나 물류 쪽의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 가동률을 높이며 늘어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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