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서구 서문시장을 찾은 손님이 상점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대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생계 위기에 처한 영세 자영업자와 일용직 근로자 등 64만 가구에 오는 4월부터 긴급생계자금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우선 6599억원 규모의 1차 추가경정예산을 마련해 지역 전체 103만 가구 가운데 64만 가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추경 예산안은 국고보조금 3329억원과 시 재원 3270억원으로 편성해 오는 25~26일 시의회 임시회 심의를 거쳐 집행한다. 시는 코로나19 피해 지원과 극복을 위해 저소득층 특별지원 사업, 긴급 복지 특별지원 사업, 긴급생계자금지원 사업을 패키지로 시행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특별지원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10만 2000가구에 620억원을 투입해 기존 복지지원 외에 추가로 가구당 평균 50만원 안팎을 지원한다. 다만, 정부 지원 기준으로 40만원을 지급 받는 차상위 계층 1인 가구는 추가로 시비 10만원을 지원해 긴급생계자금과 같은 최소 50만원을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긴급복지 특별지원 사업은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중위소득 75% 이하 위기 가구에 정부 추경을 통해 확보한 국비 1023억원을 포함한 총 1413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시는 약 8만 가구에 평균 59만 원씩 3개월 동안 지원한다.
긴급생계자금지원 사업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가구원 수에 따라 50만원에서 최대 90만원까지 총 2927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기존 복지제도에서는 지원 대상이 아닌 중위소득 100% 이하 봉급생활자,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45만 9000여 가구다.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생존지원(587억원), 생활치료센터 운영 등 감염병 대응(866억원)에도 추경으로 마련한 재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정부와 협의해 추가로 국비를 확보한 뒤 다음 달 중 2차 추경을 할 예정이다.
시는 다음 달 6일부터 신청을 받아 국회의원 선거 이후인 다음 달 16일부터 지급한다. 지원신청은 온라인과 현장방문 2가지 방법으로 한다. 대구시, 구·군 인터넷 홈페이지 팝업창, 배너를 통해 온라인 신청할 수 있다. 현장방문 접수는 대구은행, 농협, 우체국, 행정복지센터 등 576곳에서 한다. 지원금은 50만원까지 선불카드로, 50만원 초과분은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축제와 행사를 취소하고 대구시 신청사 건립기금 600억원 등 과감한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긴급생계지원 재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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