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3033만5032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로 코스피 시가총액이 한달만에 3분의 1이 날아간 가운데, 주식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증권사 계좌를 만들며 저가매수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피가 떨어질수록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계좌 개설과 영업점을 통한 대면 계좌 개설이 모두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평소 주식에 관심이 없던 분들까지 '지금 삼성전자를 사서 1~2년 보유하면 어떻겠냐'고 문의한다"고 말했다.
개별 증권사의 신규계좌개설도 올해 1월부터 급격히 증가해 갈수록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위탁매매 비중(M/S) 1위인 키움증권은 1월 한달간 영업점 없이 비대면 계좌개설 만으로 14만개 신규계좌를 개설한데 이어 2월과 3월에는 그보다 더 많은 계좌가 개설됐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올해 1월 한달간 신규계좌개설이 14만개를 기록해 기록적인 숫자라고 생각해 실적과 함께 공개했는데, 2월과 3월에는 증가속도가 그보다 더 가팔랐다"면서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증가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1월 한 달간 3만개 신규계좌가 개설된데 이어 2월에는 12만6000개로 4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3월 들어서는 지난 18일까지 14만7000개 계좌가 개설됐다.
미래에셋대우는 1월 일평균 1060개 신규계좌가 개설됐고, 2월에는 1월보다 80% 증가했으며 3월에는 1월보다 250%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개인 투자자의 조정시 매수(Buy the Dips) 전략은 '대장주' 삼성전자로 몰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 20일부터 3월 20일까지 최근 한달간 개인투자자는 국내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등 국내 주식을 11조942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기간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를 5조476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에서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짜고 있다면 국내 투자자들은 주식을 하지 않던 사람들까지 계좌를 만들면서 기회를 찾고 있다"며 "특히 이런 분들이 삼성전자에 '올인' 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거 비트코인 광풍이 불 때의 모습이 겹쳐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