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0시 통계, 신규확진자 64명 중 14명이 해외 유입
21.9% 차지…유럽 6명, 미주 8명
"해외 여행자 각별한 주의 당부"
미주 지역 검역 강화, 단계적 확대 검토 중
(사진=박종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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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새벽 0시 기준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4명 가운데 14명이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체의 21.9%를 차지하는 수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3일 "신규 확진자 64명 중 해외유입 관련 사례가 14명, 즉 21.9%를 차지한다"며 "해외유입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해외 여행자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유럽에서 입국한 경우가 6명, 미국 등 미주에서 입국한 경우가 8명 등이다. 내국인이 13명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외국인은 1명이었다. 이들 중 13명은 공항 검역 과정에서 파악됐고 나머지 1명은 입국 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확인됐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팬데믹' 국면을 맞으면서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 중 확진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이날 새벽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8961명 중에서 해외 유입으로 추정되는 확진자 수는 144명에 이른다.
게다가 전날 새벽 0시부터 모든 유럽발(發) 입국자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등 강화된 검역조치가 실행되면서 추후 검역과정에서 확진되는 인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행 첫날인 22일 진단 검사를 받은 유럽발 입국자는 모두 1천 44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발열과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인 152명은 공항 격리시설에서 격리돼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특별한 증세를 보이지 않은 1천 290명은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했고 이미 음성 판정을 받은 9명을 제외한 나머지 입국자들은 아직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한편, 보건당국은 미주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검역 강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미국은 아직 유럽만큼의 위험도는 아니지만, 확진자 수가 곧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해당 국가의 발생현황과 유입자 확진 비율 등 각종 지표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전수진단검사 등) 필요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라고 설명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통계와 각국 보건당국 등의 통계를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 3073명이고, 세계 3위에 올라가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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