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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의 공장' 인도가 멈춰섰다. 인도 현지의 다국적 기업들 공장들도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다.
2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오늘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하루 간 사람들의 통행을 제한한다"며 긴급 조치를 발동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인도 내 75개 도시의 경우 병원과 관공서, 식료품 매장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이 오는 31일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 열차, 지하철 운행도 대부분 중단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줄줄이 인도 공장 가동 중단을 선언했다. 우선 현대차는 첸나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에 있는 기아자동차 공장은 75개 도시에 속하지는 않지만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메르세데스-벤츠와 피아트크라이슬러(FCA), 폭스바겐 등도 오는 31일까지 인도 푸네지역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도에서 시장 점유율 50%를 자랑하는 마루티도 이날부로 하리아나 주 북부에 있는 공장에서 즉시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마루티는 일본 스즈키 계열사다.
인도 자동차업체 마힌드라는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인공호흡기 제작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마힌드라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전례없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시설을 이용해 인공호흡기를 만드는 방안을 즉시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향은 자동차업계에만 미친 것은 아니다. 23일 삼성전자는 25일까지 노이다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LG전자도 노이다공장과 푸네 공장을 각각 3월 말까지 가동중단할 예정이다. 노이다에 있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와 비보의 공장도 함께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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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 인 인디아' 제동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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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는 2014년 집권 이후 외국인 투자 유치와 신규일자리 창출을 위해 '메이크 인 인디아'로 대표되는 제조업 육성 정책을 펼쳐왔다.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의 수혜도 작용하면서 인도는 글로벌 생산기지 중 한 곳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도 내 생산공장들이 줄이어 가동을 멈추면서 이 같은 노력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는 전날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총 4800억루피(약 8조원)의 보조금 지급 계획을 승인한 지 하루만에 지역 내 대부분 생산공장을 폐쇄하는 고강도 조치를 취해야만 했다.
한편 23일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25명이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8명이다. 인구밀도가 높고 중국과 가까운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피해 규모가 적은 데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진단검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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