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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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낙점한 'QD(퀀텀닷·양자점) 디스플레이' 양산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초고가 패널 가격이 핵심 숙제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초기 패널 가격이 LCD(액정표시장치)보다 10배 이상 높을 것으로 본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구 IHS마킷)에 따르면 QD 디스플레이 4K 65형 패널의 초기 가격이 최소 2092달러(약 267만원)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같은 크기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950달러·약 121만원) 패널보다 2배 이상, LCD(170달러·21만원)보다 12배 정도 높은 가격이다. QD 디스플레이의 소재 자체가 비싼 데다 공정 난도도 기존 공정보다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65형 TV 기준 최대 100만대 규모의 QD 디스플레이 패널을 양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TV 세트업체의 신제품 출시 시기를 감안하면 2021년 상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QD 입자를 잉크처럼 만들어 프린팅 방식으로 발광층을 구현하는 QD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방식은 증착 공정(증기로 붙이는 공정)보다 양산에 유리하지만 난도가 높아 수율을 높이기가 까다롭다.
업계에서 수율 개선과 초기 패널가격 인하를 QD 디스플레이 대중화의 최대 관건으로 꼽는 이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이런 지점을 집중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양산 직전까지 공정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려 제조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초 관련 설비를 발주한 클린룸 내부 공사에 착수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산 초반에는 QD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삼성이 향후 5년간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만큼 원과절감을 최대한 앞당기는 데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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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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