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고위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이탈리아 임시 항공편은 다음주께 가능할 것 같다"며 "현재까지 650명 정도 (신청이) 집계됐고 정확한 날짜를 확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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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당국자는 "이탈리아에는 초기에는 자력 이동수단이 있었으나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고 있다"며 "자력으로 귀국이 가능한 상황에서는 상업 항공편으로 귀국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재 그것이 상당히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임시 항공편에 의료인력이 동행하는 방안을 놓고 방역 당국과 조율 중이다. 고위당국자는 "국내 의료 인력이 부족하고 피로도도 가중돼 있다"며 "임시 항공편 투입에 의료진을 동승시키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경이 폐쇄된 페루에 체류 중인 한국인 200여명은 오는 26일(현지시간) 리마 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오는 임시 항공편에 탑승할 계획이다. 멕시코시티를 경유하며 이륙시간 등 세부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페루의 경우 이탈리아와 달리 정부가 항공사와 직접 계약하지 않고 주선만 해준다.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한 사람도 이탈 없이 그대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해야 한다는 책임 서약서를 페루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인회를 중심으로 귀국 항공편 수요 조사를 진행 중인 스페인은 항공사를 통한 귀국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이탈리아처럼 정부가 직접 전세기를 투입하게 될 가능성도 완전히 닫히지는 않았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일차적으로는 자력으로 상업 항공편을 통한 귀국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그런 방법이 잘 실현될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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