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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중단 사태'로 투자자들에게 1조 6천억 원대 피해를 안긴 라임자산운용의 실사보고서를 금융당국이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공인회계사인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오늘(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금융당국이 적절한 관리·감독을 못 해 피해를 키워 온 만큼 실사보고서를 공개하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일부 언론 보도에서 라임이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투자한 것으로 지목된 기업 14곳의 주가 현황을 공개하며 "해당 업체 전체로 보면 1조 917억 원을 조달해 설비투자 등에는 불과 866억 원을 쓸 뿐이고 고용에 미치는 효과는 14개 업체를 합해 7명에 불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라임이 투자한 기업 14곳은 주가가 최소 29%에서 최대 96%에 이르는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5곳은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사모펀드 제도를 활성화하고 규제를 완화해 자본조달을 용이하게 한다는 결과가 이와 같다"며 "항시 말하던 규제 혁신이 투자를 활성화하고 고용을 창출한다는데 결과는 참혹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본 조달이 원활해(할아버지 할머니 쌈짓돈, 샐러리맨들의 목돈들 집어와서) 투자가 활발하고 고용이 증대했나, 이 돈들이 어디 갔나"고 비판했습니다.
라임 사태는 라임자산운용이 펀드의 부실을 숨긴 채 증권사와 은행 등을 통해 상품을 팔아 결국 환매가 중단되고,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긴 사건입니다.
라임 사태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특히 라임 관련 펀드 투자금을 집중적으로 유치한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 WM(자산관리)센터장이 피해 투자자와 나눈 녹취록을 입수한 뒤 수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장 전 센터장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회장' 등이 지난 1월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해 1,800억 원에 달하는 회원비를 빼돌리려 한 사건과 인수 과정에서 벌어진 금융 당국에 대한 로비 의혹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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