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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급전 필요한 증권사에 유동성 공급"...한은 RP매입 착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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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공기업 특수채까지 RP대상 증권 확대

ELS 마진콜 수요 폭증한 증권사에 유동성 공급

한국은행이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5개 환매조건부채권(RP) 대상 비은행기관(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영증권, NH투자증권, 한국증권금융)에게서 RP 매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동반 폭락하면서 증권사들이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부 요구) 자금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24일에 이들 기관을 대상으로 기일물(14일물 또는 28일물) RP 매입에 들어간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지수들이 전달 대비 30% 넘게 떨어져 이를 근거로 발행한 ELS 상품들이 줄줄이 손실구간에 진입했다. 증권사들은 ELS 자체 헤지(위험회피)를 위해 해외거래소에서 증거금을 내고 파생상품을 매수하는데, ELS 기초자산인 주요 지수가 폭락하면서 마진콜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거래소가 담보금으로 원화 대신 달러화를 요구해 국내 대형증권사들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어음(CP)을 팔아 달러를 급구하는 상황이다. 최근 국내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급등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한은은 이와 함께 유동성 공급 채널을 확충하기 위해 현행 5개사인 RP 대상 비은행기관을 통안증권 대상 증권사 및 국고채전문딜러(PD)로 선정된 증권사 등으로 확대한다. 또 RP 대상 증권도 현행 ▲국채 ▲정부보증채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 ▲은행채에 추가로 일부 공기업 특수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담보증권도 은행채 및 일부 공기업 특수채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RP 대상기관 확대, RP대상증권 및 대출담보증권 확대는 조만간 금융통화위원회가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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