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준공한 광저우 팹 수율문제로 정상가동 못해
OELD로 사업구조 전환 위해 2분기 대량 양산해야
LG디스플레이가 2017년 착공해 2019년 8월 완공한 중국 광저우의 8.5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제공)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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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사업구조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올 2분기 중국 광저우 OLED 팹 대량 양산을 위해 전세기 급파까지 고민하는 등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의 정상 가동을 위해 전세기를 통해 필요 인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원이나 일정 등 세부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과 중국 정부의 협조 속에서 인원을 급파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이는 대형 OLED 패널의 양산 시기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업체들의 가격경쟁이 심화해 수익성이 안좋아진 LCD 패널 시장과 달리 고부가가치의 TV용 대형 OLED 패널은 사실상 LG디스플레이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8월 준공한 광저우 8.5세대 OLED 팹은 대량 양산에 들어가면 유리원판 투입 기준으로 월 6만장의 올레드 TV용 패널을 생산하고 최대 9만장 까지도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 1월 진행된 2019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4분기 내로 양산할 수 있는 준비를 전부 갖춘다는 기본 방향에 변함없다"며 "수율 잡는데 여러 이슈 있었지만 큰 이슈는 많이 잡힌 듯하고, 출하목표는 금년도 600만대 전후 되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한 바있다.
문제는 OLED 핵심 생산 기지인 광저우 팹이 정상 가동이 돼야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 주요 TV 제조사와 함께 OLED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지만, 수율 문제로 인해 올해 1분기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됐던 것에 비해 램프업(생산량 증대) 시기가 늦어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공장의 가동이 지연될 개연성이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전세기를 통한 인원 급파를 논의하는 것은 이와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함이라고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월부터 광저우 OLED 신규라인 가동을 시작해 올해 4분기 전체 생산능력의 풀 가동이 전망된다"고 했다.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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