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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예배중단 권고 무색…인천 교회 절반 주말예배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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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교회 38%는 예방수칙 위반…시, 행정지도

뉴스1

인천 교회 절반이 지난 주말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열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 현장.(유튜브 너알아tv 캡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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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정부의 예배중단 권고에도 불구하고 인천 교회 절반이 지난 주말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약 38%는 예방수칙도 준수하지 않았다.

인천시는 지난 22일 인천 내 전체 교회를 현장점검한 결과 총 3372개소 중 50.8%인 1715개소가 예배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예배를 진행한 교회의 38.4%인 660개소는 Δ유증상자·고위험군 출입금지 Δ2m이상 거리유지 Δ출입자 명단관리 등 감염병 8가지 예방수칙 중 1가지 이상을 위반했다. 예방수칙을 4가지 이상 위반한 교회는 모두 109개소였으며 이중 4개소는 예방수칙을 하나도 지키지 않았다.

시는 예방수칙을 위반한 교회들에 대해서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행정지도를 하고 계속해서 지키지 않을 경우 행정조치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자 그동안 꾸준히 예배중단을 권고해 왔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나서 ‘보름동안 종교시설·실내 체육시설·유흥시설의 운영 중단을 권고’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는 교회가 더 많은 실정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행정력 낭비도 초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와 각 군·구는 이번 현장점검에 총 2440명의 공무원을 투입했다. 연일 코로나19에 대응하느라 녹초가 된 공무원들이 휴일임에도 쉬지 못하고 현장에 투입된 것이다.

박남춘 시장은 기독교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범정부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것은 시민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기독교계의 적극적인 양해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라고 말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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