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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코로나19로 `방콕` 늘자 편의점 미아찾기 신고 확 줄었다…CU 미아찾기 신고시스템 접수 2월23일 이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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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편의점 CU의 미아 찾기 신고시스템 `아이CU`. [사진 제공 = 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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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지에 사람들의 방문이 뜸해지자 편의점에 접수된 미아찾기 신고도 확 줄었다. 정부가 꾸준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면서 일 뿐 아니라 여가도 집에서 해결하는 '방콕족'이 늘어난데 따른 순기능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 탓에 주요 관광지에 있는 편의점들은 매출 감소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2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가 운영하는 미아찾기 신고시스템 '아이CU'에 올해 접수된 신고는 지난 2월11일을 마지막으로 뚝 끊겼다.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지난 2월23일 이후로는 '0건'을 이어가고 있다. 벚꽃놀이 등 전국에서 봄축제가 한창이던 지난해 2~3월만 해도 월 평균 신고건수가 7.5건에 달했던 것과는 비교된다.

아이CU는 CU가 전국 1만4000여 편의점 매장을 활용해 길을 잃은 아이 뿐 아니라 치매환자, 지적·자폐·정신장애인을 매장에서 임시 보호하고, 미아 신고가 들어오면 실종자의 이름과 나이 등 신상정보를 경찰에 바로 알리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접수된 신고 정보는 CU 전 점포의 포스(POS) 시스템을 통해 모두 공유되기 때문에 실종자의 가족이 전국 어느 CU를 찾아서 문의하더라도 사라진 아이가 어느 점포에서 보호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미아 신고는 유동인구가 많은 관광지 상권에 있는 점포에 많이 몰린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이런 관광지를 찾는 고객이 줄어든 탓에 자연스럽게 신고 건수도 급감했다는게 편의점측 설명이다.

실제 편의점주들의 모임인 한국편의점주협의회에 따르면 관광지와 유흥가 등이 포함된 특수지역 인근 편의점의 매출은 하루 평균 10만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는 편의점에서 가능한 비대면 서비스 이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2월에 작년 대비 14.1% 늘었던 CU 점포에서 이뤄진 택배 발송 건수는 이달 들어 22일까지 전년보다 무려 38%나 뛰었다. 감염위험을 걱정해 떨어져있는 가족과 친지를 직접 찾는 대신 마스크나 손세정제 같은 요즘에 필요한 물품을 택배로 보내려는 수요가 늘어서다. 반면 편의점 현금인출기(ATM) 이용건수는 같은기간 11% 줄었는데 이는 미아 신고가 급갑한 것과 같은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CU 관계자는 "나들이나 여행을 가지 않다보니 밖에서 쓸 현금을 찾는 수요도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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