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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외식 줄고 급식 중단…냉동창고에 쌓이는 육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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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지난 13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한 고객이 한우 행사 상품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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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외식을 통한 육류(소고기·돼지고기) 소비는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을 통한 가정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의 시장 동향 및 전망 자료에 따르면 최근 한우 소비 경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외식 소비는 감소한 대신 가정 소비는 늘어났다. 협회는 한우 구이류 소비와 관련, “식당 등 외식 소비가 크게 감소했으나, 가정 소비가 늘면서 대형마트와 정육점, 온라인 판매는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우 정육류의 경우는 외식 소비 감소에 개학 연기에 따른 급식납품 중단까지 겹치면서 전체적인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주로 대형마트나 정육점에서 가정용 수요만 발생하고 있다.

돼지고기 소비도 한우와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협회는 농협과 한돈자조금 등의 소비 촉진 행사, 대형마트의 할인행사 등에 힘입어 가정용 구이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급식납품 중단과 햄·소시지의 판매 위축 등에 따라 정육류 및 부산물 판매는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회는 “가정용 수요가 많은 구이류 외에 모든 부위의 판매가 크게 부진하며 재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갈비도 명절 이후 수요가 전혀 없어 거의 냉동 생산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총체적인 소비 부진으로 육류 가격도 대체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적으로 입학과 개학 등이 있는 3월은 소고기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지만 올해는 이 같은 특수가 사라졌다. 협회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가공업체 작업도 위축될 것”이라며 “3월 뼈있는 고기인 지육 가격은 1, 2월보다 낮은 ㎏당 1만 8000원 초반대로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2월 2000원대까지 급락했던 돼지고기 가격은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출하 자체가 줄면서 도매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도매시장 지육 가격이 ㎏당 4000~4300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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