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9 (화)

펄프제지기업 무림 3세경영…무림페이퍼 대표에 이도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국내 대표 펄프·제지 전문기업인 무림그룹이 3세 경영을 본격화한다. 23일 무림그룹은 무림페이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에 이도균 사장(43·사진)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무림은 1956년 설립돼 국내 최초로 서양식 종이를 생산한 후 64년 동안 제지업에만 집중한 국내 대표 기업이다. 인쇄용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종이 원료가 되는 펄프를 생산하고 있다. 무림페이퍼·무림SP·무림P&P 3개 상장사가 핵심 계열사로 2019년 기준 전체 매출은 1조2000억원가량이다.

이 신임 대표는 1978년생으로 무림 창업주인 송파 이무일 회장의 손자, 이동욱 현 무림그룹 회장의 외아들이다. 23일 무림페이퍼 대표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차례로 무림SP·무림P&P 대표이사로도 임명될 것이라고 무림 측은 밝혔다. 이 대표는 미국 뉴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2007년 무림페이퍼 영업본부로 입사했다. 제지사업본부, 관리본부, 일관화건설본부를 거쳐 전략기획실, 계열사 관리까지 입사 후 14년간 경영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10년부터는 울산 무림P&P 일관화공장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며 2011년 국내 최초의 펄프·제지 일관화공장 준공을 이끌기도 했다. 2015년 3개 계열사 부사장 겸 사내이사로 선임돼 일찌감치 경영 승계를 결정지었다.

이 대표는 무림그룹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무림SP 지분 21.37%, 무림페이퍼 지분 12.31%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 승계도 상당 부분 마쳤다. 계열사별로 이 회장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 지분이 50%를 모두 넘는다.

전임 김석만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한국제지연합회 회장직은 유지한다.

현재 국내 주요 제지회사에 젊은 오너 3세가 경영에 참여한 경우는 많지만 전문경영인 없이 단독 대표이사로 나서는 것은 이 대표가 처음이다. 깨끗한나라, 한국제지, 대한제지 등에서는 전문경영인이나 부친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