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역사학 논란' 가자평화인권당, 강력 반발
최용상 "박근혜와 사진 찍었다고 부적격 판정"
"불쌍한 노인들 우롱…민주당, 아베보다 나빠"
[서울=뉴시스]더불어민주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등 5당 비례연합정당 '시민을위하여' 참여 협약식 (사진 제공 = 민주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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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이 참여 군소 정당 2곳에만 후보를 배분하기로 한 가운데, 자당 몫 후보를 한 명도 받지 못한 군소 정당에서 강력 반발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가자평화인권당 최용상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더불어시민당 당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강제징용을 실컷 이용하고 헌신짝처럼 버려버린 더불어시민당의 사기를 고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는 4개 군소 정당 중 한 곳인 가자평화인권당은 최용상 공동대표를 단일 후보로 냈지만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 당의 경우 이정희 공동대표가 유사역사학, '환단고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최 공동대표는 "강제징용(시민운동에서) 15년 이상 활동했고 피해자들의 입장을 잘 알고 있는 내가 국회로 들어가 강제징용 입법활동을 통해 피해자들의 권리를 찾을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이 모여 단일후보가 됐다"며 "이후 부적격 통보를 받았고, 이유는 '최 후보가 박근혜 행사 등에 사진이 찍혔다'는 이유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부터 우리가 원한 것도 아니고 '시민을위하여'에서 참여를 요청했고 비례대표 앞번에 군소정당이 1석을 받는다는 설명을 듣고 정말 우리 강제징용 (시민운동가들을) 대우하는 줄 알고 참여했다"며 "그러나 이렇게 철저하게 강제징용 정당을 이용해먹고 헌신짝처럼 버린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이어 "불쌍한 노인들을 이렇게 우롱할 수가 있겠는가. 지금 민주당이 하는 행태는 일본 아베보다도 더 나쁜 짓"이라며 "지금 전국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이 소식을 접하고 피눈물을 흘리고 분통하며 지금 당장이라도 민주당을 박살내자고 일어서고 있다"고 했다.
최 공동대표는 후속 대응으로 "20대 총선에 가자평화인권당 전국 비례대표를 내고 국민들에게 호소할 것"이라며 "선거 기간 동안 민주당 당사 앞에서 연일 기자회견과 집회로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그동안 전국의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정부의 무책임함에 책임을 확실히 묻고 정권퇴진 운동에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 민주당이 강제징용에 대해 말한다면 그 입을 찢어버릴 것"이라고 극언을 하기도 했다.
가자평화인권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선 '강제동원일제피해·일본군위안부인권정당'이라는 당명으로 선거를 치러 비례대표에서 2만5227표(0.1%)를 얻은 바 있다. 당시 해당 정당의 대표도 최용상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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