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 A클럽은 지난 21~22일 '마스크 착용, 이용객 출입 명부 작성'을 조건으로 정상 영업을 했다./사진=독자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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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총력전'에 나섰지만, 클럽 등 유흥가는 젊은이들의 발길로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뤄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머니투데이 취재결과, 경기도 수원 A클럽은 '마스크 착용, 이용객 출입 명부 작성'을 조건으로 지난 주말(20~21일) 정상 영업을 했다.
A클럽은 코로나19 확산 국면을 의식한 듯 출입문에 △입장시 손 소독제 사용 △업장 내부 손세정제 항시 구비 △감염 예방을 위해 영업 전후 철저한 방역소독 등 나름의 예방 대책도 명시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 같은 예방책은 잘 지켜지지 않았다. A클럽과 같은 건물의 상점 한 종사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입장한다고 돼 있지만, 실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젊은이들이 많았다"며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젊은 층이 몰리는 클럽의 '불금' 문전성시는 이곳만의 일은 아니다.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익명을 요구한 한 클럽 DJ는 "입장 시 발열 체크나 손 소독제, 마스크 착용 유무를 체크한다고 하지만 유명무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클럽이 대부분 지하에 위치하다 보니 환기는 절대 안 되고, 밀페된 공간"이라며 "술을 마실 때는 당연히 마스크를 벗을 수 밖에 없고, 대화를 나눌 때도 귀에 대고 크게 말해야 해 감염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확산에도 클럽에 가는 젊은 층들의 마음에 대해 "'나는 걸려도 괜찮겠지'라는 마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완치가 된다 하더라도 나로 인해 주변 사람들, 아이가 있는 분이나 나이가 많으신 분들 등 같이 사는 분들에게 옮길 수 있다는 점을 꼭 생각하고 경각심을 가지자"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아랑곳하지 않는 일각의 행보는 최근 수일간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줄며 경각심이 낮아진 것도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력이 강하고 전파속도가 빠른 코로나19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코로나19의 유행과 확산이 상당 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국민 개개인의 방역 노력이 일상화될 필요가 있다"며 "일상화된 방역이 나와 우리 가족뿐 아니라 우리 공동체를 지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박수현 인턴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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